젊은층 지방간 증가세 뚜렷
지방간 환자 4% 간경변·1.5% 간암으로 진행
체중 5~10% 감량만으로도 개선 효과 기대

지방간 환자가 증가하는 가운데 발병 연령도 점차 낮아지는 추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방간은 방치할 경우 간경변과 간암으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조기 발견과 꾸준한 관리가 중요하다는 지적이다.


2030도 안심 못 한다…지방간 20대 유병률 10년 새 1.5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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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화재는 '세계 간염의 날'을 앞두고 이 같은 내용이 담긴 '건강정보 통합플랫폼을 활용한 간 질환 분석 결과를 27일 발표했다.

2024년 국가 사망원인통계에 따르면 간 질환 사망자는 7787명으로 전년보다 사망원인 순위가 11위에서 9위로 상승했다. 간암 사망자(1만432명)까지 포함하면 약 1만8000명이 간 질환으로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암, 심장질환, 폐렴, 뇌혈관질환에 이어 다섯 번째로 많은 수준이며, 특히 30~50대 비중이 높았다.


가장 두드러진 변화는 지방간 증가세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대사이상에 따른 비알코올성 지방간 환자는 2014년 2만5000명에서 2024년 13만8000명으로 약 5.5배 증가했다. 삼성화재 건강 DB에서도 지방간 관련 실손보험 지급 고객은 2015년 1만2000명에서 2025년 2만3000명으로 약 2배 늘었다.

특히 중·장년층 질환으로 여겨졌던 지방간이 젊은 층으로 확산하는 추세다. 삼성화재 분석 결과 20대 지방간 유병률은 지난 10년간 인구 10만명당 148명에서 216명으로 약 1.5배 증가했고, 30대는 355명에서 443명으로 1.2배 늘었다. 지방간 환자의 절반은 고혈압·당뇨병·고지혈증을 함께 앓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방간 환자의 절반은 고혈압·당뇨병·고지혈증을 함께 보유하고 있었다. 하지만 지방간은 대부분 증상이 없어 치료 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적지 않다. 질병관리청 연구에서도 지방간 환자의 79.9%는 건강검진에서 우연히 발견됐으며, 이후 의료기관을 찾아 치료를 시작한 비율은 57.7%에 그쳤다.


조기 관리가 중요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삼성화재가 지방간 진단 고객 1만1193명을 10년간 추적한 결과 4.0%는 간경변으로, 1.5%는 간암으로 진행했다. 특히 당뇨병을 동반한 환자의 10년 내 간경변 진행률은 5.2%로, 만성질환이 없는 환자(3.9%)보다 1.3%포인트 높아 고위험군 관리가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다.


간경변 이후에는 추가 합병증과 간암으로 이어질 위험도 높았다. 2015년 간경변 진단 고객 960명 가운데 10.1%는 이후 간암으로 진행됐으며, 약 30%는 복수(21.1%), 위식도정맥류(11.1%), 복막염(3.5%), 간성뇌증(2.7%), 간신증후군(2.4%) 등 합병증을 겪었다.


삼성화재는 지방간 예방과 개선을 위해 체중 관리가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체중의 5~10%만 감량해도 지방간 개선 효과를 기대할 수 있으며, 최근에는 대사이상 관련 지방간염(MASH) 치료를 위한 GLP-1 계열 신약도 잇달아 긍정적인 연구 결과를 내놓으면서 향후 약물치료의 역할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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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화재 장기미래가치연구소는 "최근 젊은 층의 지방간 증가세가 뚜렷한 만큼 조기 발견과 고위험군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앞으로도 질환별 치료 현황과 의료비 흐름을 지속적으로 분석해 고객의 보장 수요를 살피고 건강한 삶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민영 기자 argu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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