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 측 "경영진 불신 커진 것"

카카오뱅크의 노동조합인 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 카카오지회 조합원 수가 전체 임직원의 절반을 넘겨 과반노조를 달성했다고 27일 밝혔다.


카카오지회는 과반노조 지위 확인에 필요한 절차를 진행하는 한편 조합원들과 과반 달성의 의미를 공유하고 연대를 강화하기 위해 다음 달 중 과반노조 달성 축하 이벤트를 개최할 계획이다.

카카오지회는 이번 과반노조 달성이 단순한 조합원 수 증가를 넘어 경영진의 교섭 태도와 보상 구조에 대한 구성원들의 문제의식이 드러난 결과라는 입장이다.


특히 올해 임금협약과 단체협약 교섭 과정에서 경영진이 구성원의 요구를 충분히 반영하지 않고, 실질적인 해결책을 제시하지 않았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노조 가입이 빠르게 늘었다고 주장했다.

현장에서 회사 성장을 만들어 온 다수 구성원의 보상은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반면 경영 성과에 따른 보상은 소수 임원에게 집중돼있다는 입장이다.


카카오뱅크는 지난해 이사 보수 집행액 가운데 상당 액수가 소수 사내이사에 지급된 것으로 알려진데다 올해 정기주주총회에서 이사 보수 한도를 기존 50억원에서 80억원으로 늘리면서 구성원들의 불만이 커진 상태다.


카카오지회는 사측을 향해 과반노조 달성을 계기로 실질적인 교섭 및 경영 파트너로 인정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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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승욱 카카오지회장은 "카카오뱅크 과반노조 달성은 크루들의 목소리를 계속해서 무시해 온 경영진에 대한 불신이 그만큼 커졌다는 의미"라며 "회사의 성과를 함께 만들어 온 크루들은 정당한 보상을 요구하고 있지만, 경영진은 성과에 따른 보상을 소수 임원에게 집중시키면서 구성원들에게만 양보를 요구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과반노조 달성은 경영진이 더 이상 크루들의 목소리를 외면해서는 안 된다는 분명한 경고"라며 "노동조합은 과반의 힘을 바탕으로 성과가 공정하게 배분되고 크루들의 의견이 경영과 노동조건에 실질적으로 반영될 수 있도록 끝까지 책임을 다하겠다"고 역설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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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민 기자 victor.le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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