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좌번호 없이 문장·음성으로 송금
상대방 관계·송금 목적 분석해 금액 제안
안드로이드·iOS 모두 음성 이체 지원
케이뱅크가 문장이나 음성으로 인공지능(AI)과 대화하듯 송금할 수 있는 서비스를 선보인다. 송금 목적과 상대방과의 관계를 분석해 축의금이나 용돈 등 적정 금액도 추천한다.
케이뱅크는 문장 입력이나 음성 명령으로 간편하게 송금할 수 있는 'AI 이체' 서비스를 출시한다고 27일 밝혔다. AI 이체는 고객이 입력하거나 말한 내용을 AI가 분석해 송금받을 사람을 찾고, 상황에 맞는 송금 금액까지 추천하는 서비스다. 고객은 계좌번호를 직접 입력하거나 최근 이체 내역을 확인하지 않고도 자연어로 송금을 진행할 수 있다.
예컨대 고객이 "김케이에게 5만원 보내줘"라고 입력하면 AI가 기존 송금 이력을 바탕으로 김케이에게 송금했던 계좌를 찾아 이체 화면을 구성한다. 자주 이용하는 계좌를 '엄마' 등 익숙한 호칭이나 별명으로 등록하면 "엄마에게 5만원 보내줘"라고 입력하거나 말하는 것만으로 송금할 수 있다.
송금 목적과 상대방과의 관계를 반영한 금액 추천 기능도 제공한다. "조카 용돈은 얼마가 적당해?", "대리님 결혼하신대"라고 입력하면 AI가 용돈이나 축의금 등 상황에 적합한 금액을 제안한다. 축의금과 부의금, 생활비 등 송금 금액을 결정하는 과정에서 고객이 겪는 고민을 줄이겠다는 취지다.
수취인 검색 기능도 강화했다. 고객이 이름이나 별명, 계좌번호 일부만 입력해도 AI가 기존 송금 내역에서 연관된 계좌를 실시간으로 추천한다. 전체 계좌번호나 수취인 정보를 입력하지 않아도 원하는 계좌를 빠르게 찾을 수 있다.
음성 이체 기능은 안드로이드와 iOS 운영체제에서 모두 이용할 수 있다. 케이뱅크에 따르면 두 운영체제에서 음성 송금을 동시에 지원하는 것은 금융권 최초다. 고객은 스마트폰 기종과 관계없이 수취인과 송금 금액을 말하는 방식으로 이체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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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가 고객 요청을 바탕으로 이체 정보를 추천하지만 송금을 임의로 실행하지는 않는다. 실제 송금은 고객이 수취인과 금액 등 내용을 최종 확인한 뒤 '보내기' 버튼을 눌러야 완료된다. 케이뱅크는 지난 4월 고객이 문장 형태로 질문하면 AI가 의도를 분석해 관련 금융 정보를 제공하는 'AI 통합검색'도 선보였다. AI 이체 출시를 계기로 대고객 AI 서비스 고도화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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