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대문구, 형식적 업무 관행 개선
동작구, 흑석 청소차 차고지 이전
노원구 대학총학생회 협력 강화
민선 9기 출범 한 달 서울 자치구 초선 구청장들이 저마다 다른 방식으로 첫 행보를 그리고 있다. 의전 관행에 손을 대고, 오래 묵은 기피시설을 옮기고, 대학생 조직과 손을 잡는 식이다. 취임 초 상징적 조치로 차별화를 시도하는 흐름이다.
직원·주민 동원 의전에 손댄 서대문구
서대문구는 27일 '의전은 줄이고, 참여는 넓히고, 행정은 주민에게'를 3대 실천 과제로 정했다고 밝혔다. 구청장 의전은 정규 근무시간에 필요한 범위에서만 지원하고, 근무시간 외 단순 환송이나 참석만을 위한 수행은 하지 않기로 했다. 주말·야간 유관단체 행사 중 부서장의 실질적 역할이 없는 일정에도 수행하지 않는다. 주민 행사 동원도 줄이고, 주요 행사는 유튜브 생중계를 확대한다.
박운기 서대문구청장은 서대문구의원 재선과 서울시의원 재선을 거쳐 16년간 의정 경험을 쌓은 지역 토박이다. 2018년 공천에서 배제되고 2022년 이성헌 당시 후보에게 패한 뒤 세 번째 도전 끝에 당선됐다. 취임 첫날 주민자치회 활성화 계획을 1호로 결재했고, 3일 첫 업무보고회에서 의전 간소화와 형식적 업무 관행 개선을 원칙으로 제시했다.
청소차량 차고지 옮기는 동작구
동작구는 같은 날 흑석동 청소차량 차고지를 옮기고 그 자리에 공영주차장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흑석차고지(서달로 172)는 9호선 흑석역 3번 출구와 맞닿은 1680㎡ 부지로, 청소차 상시 진출입과 시설 노후가 민원 대상이었다. 구는 9월 중 차고지를 노량진환경지원센터 유휴 부지로 옮기고 기존 부지에 지평식 주차장 45면을 조성할 계획이다.
류삼영 동작구청장은 35년 경력의 경찰 출신이다. 경찰대 4기로 부산 영도경찰서장, 울산 중부경찰서장 등을 지냈고, 2022년 행정안전부 경찰국 신설에 반대하는 전국 경찰서장 회의를 주도했다가 정직 3개월 징계를 받고 명예퇴직했다. 2024년 총선에서 동작을에 출마해 낙선한 뒤 지역에 남아 재도전, 3파전 끝에 당선됐다. 재개발·재건축 사업촉진 TF, 흑석동 소방안전센터 신설 등을 공약했다.
7개 대학생과 손잡는 노원구
노원구는 오는 30일 지역 7개 대학 총학생회로 구성된 대학총학생회연합회와 업무협약을 맺는다. 노원은 서울 자치구 중 두 번째로 많은 7개 대학이 있다.
구는 2023년부터 매년 협약을 이어왔고, 청년 제안이 서울과학기술대 온열의자·버스정보안내단말기 설치, 월계동 대학가 치안 인프라, 청년 1인가구 무료 건강검진 등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올해는 비임금 근로 청년을 위한 '청년 프리랜서 길잡이'를 추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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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준오 노원구청장은 이번 서울 기초단체장 중 최연소다. 2008년 노원구청장 비서실장을 시작으로 서울시의원 재선을 지냈다. 취임 1호 결재는 재건축·재개발 신속 추진 TF 구성이었다.
한 자치구 관계자는 "취임 초 상징 조치는 방향을 알리는 신호로는 유효하지만 지속성이 담보돼야 일회성에 그치지 않고, 주민을 위한 정책으로 자리잡을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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