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빅테크 9500억달러 파트너십
미국, 이란 공습 이틀째 중단에도
외국인 대규모 순매도로 하락세

코스피 지수가 전 거래일 대비 115.65포인트 상승한 6806.27로 개장한 27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국내증시 현황이 표시돼 있다. 2026.7.27 강진형 기자

코스피 지수가 전 거래일 대비 115.65포인트 상승한 6806.27로 개장한 27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국내증시 현황이 표시돼 있다. 2026.7.27 강진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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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긴장 완화와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및 미국 빅테크의 대규모 인공지능(AI) 투자협력 등 각종 호재에도 외국인의 순매도가 나타나면서 코스피가 약세를 보였다.

중동긴장 완화+AI 대규모 투자에도 외국인 대규모 매도세에 약세

27일 오전 10시15분 기준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19% 내린 6611.29에 거래 중이다. 코스피는 이날 1.73% 오른 6806.27에 개장했지만 오전 10시 이후 상승폭을 반납하고 하락 반전했다. 다만 코스닥은 1.71% 오른 761.01에 거래되고 있다.


미국의 이란 공습이 중단되면서 국제유가와 미국 국채금리가 하락한 것이 장 초반 우리 증시에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했다. 미국은 13일간 이어온 이란 공습을 지난 24일 밤부터 멈췄고 이란군도 대응 공격을 중단했다. 미국과 이란의 공방이 멈추면서 이날 오전 8시 기준 서부텍사스산원유(WTI)와 브렌트유 등 국제 유가는 5% 가까이 급락했고 미 국채 금리도 내려갔다.

지난 주말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한국과 미국 주요 테크 기업의 9500억달러(약 1392조원) 규모의 초대형 AI 협력 소식도 들려왔다. 삼성전자는 브로드컴과 올해부터 2030년까지 5년간 총 2000억달러(약 292조원) 규모의 첨단 메모리 반도체 공급과 AI 칩 생산을 위한 파운드리 협력을 추진한다. SK그룹은 엔비디아, 마이크로소프트(MS), 앤트로픽, 아마존웹서비스(AWS) 등과 향후 5년간 총 7500억달러(약 1100조원) 규모의 AI 인프라 구축에 합의했다. 특히 엔비디아와는 AI 팩토리 구축부터 차세대 AI 메모리 공급을 아우르는 5000억달러 규모의 포괄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여러 긍정적인 소식에도 우리 증시는 외국인의 순매도가 이어지면서 하락세다. 오전 10시22분 기준 외국인 투자자들은 코스피에서 1조1000억원가량 순매도 중이다. 기관도 300억원 순매도하는 가운데 개인만 1조1000억원 이상 순매수다.

대형 반도체주 역시 장초반 상승폭을 전부 반납하고 하락으로 돌아섰다. 오전 10시23분 기준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0.80% 내린 24만7000원을, SK하이닉스는 1.99% 내린 172만4000원에 거래 중이다. SK스퀘어(-5.50%), 삼성전기(-3.47%), 현대차(-1.25%), 삼성생명(-3.30%) 등도 하락세다.


다만 네이버는 엔비디아 및 글로벌 투자회사인 브룩필드로부터 총 100억달러(약 14조7000억원) 규모의 투자와 인프라 조달을 확보했다는 소식에 강세다. 네이버는 이날 엔비디아를 대상으로 10억달러 규모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 방식의 전략적 투자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네이버 주가는 오전 10시25분 기준 전장 대비 7.95% 오른 22만5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 초반 21.7% 급등해 25만5000원까지 치솟기도 했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샌프란시스코 AI 서밋에서 메모리 반도체가 AI 시대의 핵심 자원이라는 것이 다시 증명됐다"며 "이번 발표를 통해 AI 투자의 주체가 빅테크에서 국가 레벨로 확대됐다는 점과 장기공급 계약이 단순한 가격과 물량이 아닌 제품 개발의 의미도 담겨있다는 점, 파운드리 사업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는 것 등이 확인됐다"고 강조했다. 안 연구원은 "이번 협력으로 반도체를 비롯한 피지컬AI, AI 데이터센터 산업 등 관련 밸류체인의 수혜가 나타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주 빅테크 실적 발표, 증시 반등 계기 기대

증권가에서는 이번 주에 있을 SK하이닉스 SK하이닉스 close 증권정보 000660 KOSPI 현재가 1,726,000 전일대비 33,000 등락률 -1.88% 거래량 1,683,181 전일가 1,759,000 2026.07.27 10:17 기준 관련기사 [굿모닝 증시]삼전닉스 실적 주간…코스피 상방 잠재력 커졌다 엔비디아, SK와 5000억달러 AI 동맹 "급락에 던졌는데 어쩌나"…삼전닉스 55만원·420만원, 팔 때 아닌 살 때?[주末머니] 와 삼성전자,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메타 등 대형 테크 기업의 실적 발표를 계기로 우리 증시가 반등을 시도할 것으로 봤다. SK하이닉스가 오는 29일, 삼성전자가 30일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예상치를 뛰어넘는 실적과 주주환원 정책이 발표된다면 시장이 긍정적으로 반응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를 비롯한 빅테크 기업의 실적 발표, 컨퍼런스 콜을 통한 AI 산업 및 반도체 업종 업황, 실적 불확실성 제어 및 실적 개선 기대의 재유입이 가능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 연구원은 "이번 주 초반 코스피 6000선대에서 등락은 비중을 확대할 기회"라며 "다운사이드 리스크보다 업사이드 포텐셜이 큰 구간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오는 28일부터 29일(현지시간)까지 열리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도 주목할 이벤트다. 시장은 연준이 이번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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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7월 FOMC에서는 기준금리 동결 전망이 우세하기 때문에 케빈 워시 Fed 의장의 기자회견에서 인플레이션 평가 변화를 비롯해 9월 금리 인상 신호의 등장 여부가 관전 포인트"라며 "현재 시장은 연내 1~2회의 금리 인상 가능성에 금리와 주가에 반영하고 있기에, 7월 FOMC 이후 매파적인 베팅 수요가 줄어드는지가 증시 회복 강도에 영향을 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창환 기자 goldfis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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