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美 여론전에 10억달러 투입”-퀸시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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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정부가 2023년 10월 7일 하마스의 공격 이후 미국 내 여론 악화를 막기 위해 공공외교와 영향력 작전에 대규모 자금을 투입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스라엘이 과거에는 미국 내 친이스라엘 단체와 거액 기부자 중심의 비공식 로비에 의존해왔는데, 이제는 외국대리인등록법(FARA)에 등록된 홍보·로비업체와 인플루언서, 종교단체, 디지털 전략기업을 직접 활용하는 방식으로 전략을 바꾸고 있다는 것이다.

미국 싱크탱크 퀸시연구소(Quincy Institute)가 FARA 자료, 이스라엘 정부 조달 문서, 관계자 인터뷰 등을 토대로 작성한 보고서에 따르면, 이스라엘 정부는 2023년 10월 7일 이후 공공외교 활동에 최소 10억달러를 투입한 것으로 추산된다. 이스라엘 고객들이 FARA에 따라 미국 내 영향력 활동에 지출한 금액도 2023년 이후 1억달러를 넘었다. 보고서는 이스라엘이 2026년 FARA상 단일 최대 지출국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퀸시연구소는 지난 24일(현지시간) 홈페이지에 올린 ‘제8의 전선: 이스라엘의 10억 달러 규모 영향력 캠페인 분석(The Eighth Front: Inside Israel’s $1 Billion Influence Campaign)’이라는 제목의 글에서 보고서 내용을 공개했다.

제8의 전선은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2025년말 미국 팜비치에서 복음주의 지도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다음과 같이 언급한 데서 따온 것이다. “여러분도 알다시피 우리는 7개 전선의 전쟁을 치렀고, 여러 면에서 승리했습니다. 하지만 여덟 번째 전선이 있습니다. 그것은 사람들의 마음과 생각을 얻기 위한 전선입니다. 특히 서방의 젊은이들, 제게는 특히 미국, 그리고 제게는 특히 미국의 보수 진영을 상대로 한 전선입니다.”


다음은 주요 내용을 요약, 정리한 것이다.


이스라엘 정부는 2023년 10월 7일 하마스 주도의 공격 이후 공공외교에 직접 지출한 금액이 10억달러를 넘었다. 이는 관련 지출이 극적으로 확대됐음을 보여준다. 이는 미국 내 영향력 작전에 대한 이스라엘의 새로운 의존을 의미한다. 이러한 활동은 이스라엘 정부가 직접 자금을 지원하며, 외국 영향력에 관한 미국 법률의 적용을 받는다.


미국·이스라엘 관계의 역사 대부분에서 이스라엘은 미국-이스라엘 공공문제위원회(AIPAC), 이스라엘을 위한 기독교연합(CUFI) 같은 조직, 그리고 개인 거액 기부자들로 구성된 비공식 로비를 통해 미국 정치에서 독보적인 영향력을 확보했다. 이 조직들은 미국인들이 자금을 대고 명목상 이스라엘 정부와 독립적으로 활동하기 때문에 외국대리인등록법(FARA)에 따라 등록할 의무가 없다. 이 체계는 직접적인 외국 로비에 적용되는 공개 요건을 촉발하지 않으면서도 이스라엘에 막대한 영향력을 부여했다.


2023년 10월 7일 이후 이스라엘의 군사공세가 미국 대중 사이에서 깊은 비호감을 사면서, 이스라엘은 자국 영향력 작전의 범위와 구조를 재검토하게 됐다. 이후 이스라엘 정부는 메시지를 통제하고, 특정 인구집단을 겨냥하며, 신속하고 정밀하게 행동할 수 있도록 등록된 외국대리인을 직접 고용하는 방식으로 공보 전략을 재창조했다. 2023년 이후 이스라엘은 FARA에 따라 미국 내 영향력 활동에 1억달러 이상을 지출했다.


이스라엘의 FARA 지출은 2024년부터 2026년까지 세 배로 늘어날 예정이며, 올해 이스라엘은 단일 국가로는 최대 FARA 지출국이 될 전망이다. 이 작업의 상당 부분은 프랑스 기업 하바스미디어를 통해 이뤄진다. 하바스미디어는 한때 이스라엘에 가장 신뢰할 만한 지지 기반이었지만 지금은 이스라엘이 잃어가고 있는 집단(복음주의자, 보수층, 젊은 미국인)에게 도달하는 데 특화된 미국 기업들과 하도급 계약을 맺고 있다. 전술은 단순히 규모만 커진 것이 아니라 종류 자체가 새롭다. 인플루언서에게 직접 돈을 지급하고, 대규모 문자메시지 발송 작전에 자금을 대며, 이러한 새로운 접근법 가운데 가장 참신한 방식으로 클록타워X 같은 기업을 고용해 인공지능 챗봇이 이스라엘을 어떻게 묘사하는지를 형성하도록 설계된 웹사이트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다.


FARA 등록 대상이 되는 관여로의 이러한 전환은 새로운 문서 기록을 만들어낸다. 그러나 준수와 투명성에는 여전히 중대한 공백이 남아 있다. 명백한 로비 활동을 수행하는 조직들이 로비스트로 등록하지 않았고, 이스라엘을 위해 일하는 일부 신생 기업들은 공개적으로 투명성 요건을 무시했으며, 돈을 받은 인플루언서들은 이스라엘 정부와의 재정적 관계를 공개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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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의 새로운 전술은 미국의 영향력 지형을 바꾸고 있다. 그러나 지금까지는 이스라엘의 지나친 인기 없는 정책이 초래한 대중적 비호감을 상쇄하기에는 충분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그렇다고 해도 이스라엘의 영향력 작전은 미국 여론을 형성해온 강력한 기록을 갖고 있으며, 이스라엘이 지금 구축하고 있는 인프라는 과거에 배치된 어떤 것과도 다르다. 이를 과소평가해서는 안 된다.


정재형 경제정책 스페셜리스트 jj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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