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시 독자 체포권한 없어
유대계 뉴욕시민들 크게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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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조란 맘다니 뉴욕시장의 체포 압박에도 오는 9월 뉴욕에서 열리는 유엔(UN)총회에 참석하겠다고 밝혔다.


네타냐후 총리는 26일(현지시간)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오는 9월8일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리는 제 81차 유엔총회에 참석하겠냐는 질문에 "물론 참석할 것"이라며 "유엔 연단에서 진실을 말하고 이스라엘과 미·이스라엘 동맹을 위해 연설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자신에게 ICC 체포영장을 집행하겠다고 밝힌 맘다니 시장에 대해 "유대인에 대한 증오를 부추기고 있다"며 "그는 하마스(팔레스타인 무장정파)의 살인자들을 지지하는 사람"이라고 맹비난했다.

맘다니 시장은 지난 18일 뉴욕타임스(NYT)와의 인터뷰에서 "네타냐후 총리는 국제형사재판소(ICC)에 기소된 전쟁 범죄자"라며 "그가 유엔총회 참석차 뉴욕을 방문할 경우, 그를 체포하기 위한 법적 조치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ICC는 지난 2024년 11월 네타냐후 총리를 가자지구에서 전쟁범죄 및 반인도적 범죄를 일으킨 전범이라고 체포영장을 발부한 바 있다.


그러나 사흘 후인 21일 맘다니 시장은 뉴욕시에 네타냐후 총리를 체포할 권리가 없다며 한발 물러섰다. 그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공개한 영상에서 "뉴욕시는 네타냐후 총리를 독자적으로 체포할 법적 권리가 없다"며 "그러나 연방정부에는 그러한 권한이 있다. 연방정부가 ICC에 가입하고 이 영장을 집행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도 지난 20일 자신의 SNS인 트루스소셜에 "네타냐후 총리는 미국에서 어떤 방식으로든 체포되지 않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통상적으로 국가정상은 1961년 체결된 비엔나협약에 따라 외교적 면책특권을 보장받으며, 방문국의 형사관할권이 인정되지 않는다. 또 미국은 ICC에 가입하지 않아 ICC 체포영장 집행 의무가 없고, ICC의 관할권도 인정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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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대계 미국인들은 뉴욕 시장이 유대인을 억압한다고 반발하고 나섰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뉴욕 내 대형 유대인단체인 '뉴욕 유대인연합회(UJA)'는 지난 21일 성명을 통해 "맘다니 시장은 뉴욕의 유대인들을 표적으로 삼고 이스라엘을 정치적 이익을 위해 악용하고 있다"며 "뉴욕시민들은 이 도시를 이끌 시장을 뽑은 것이지 이스라엘을 정치적 쇼의 중심으로 삼는 사람을 뽑지 않았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뉴욕시에는 96만명의 유대인이 거주한다. 미국 내 도시들 중 유대인들이 가장 많이 살고 있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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