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법원, 증거개시 명령에
삼천당, 취소·기각 신청

삼천당제약 삼천당제약 close 증권정보 000250 KOSDAQ 현재가 148,100 전일대비 700 등락률 -0.47% 거래량 188,161 전일가 148,800 2026.07.27 13:45 기준 관련기사 저점매수 기회 살리려면 연 5%대 금리로 투자금을 4배까지 코스피, 장 초반 3% 상승해 7000선…코스닥도 2%가까이 상승 공포를 이겨내는 건 결국 견조한 펀더멘털...위축된 투심 살아날까 과 리제네론 파마슈티컬스(리제네론)가 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를 둘러싸고 벌이는 특허 분쟁이 장기화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다. 리제네론이 미국 법원에 제기한 '증거 수집(Discovery)' 절차를 놓고 양측의 법적 공방이 끊이지 않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27일 아시아경제가 확보한 미국 델라웨어주 연방지방법원 결정문에 따르면 법원은 이달 23일(현지시간) 삼천당제약의 미국 자회사(SCD 바이오텍·SCD US)가 제기한 '증거 수집 명령 취소 및 소환장 기각 신청'을 기존 사건에서 떼어내 신규 사건으로 독립 개설할 것을 명령했다. 증거 수집은 외국에서 재판 중인 사람이 미국 소재 기업의 증거를 합법적으로 요구하는 법적 절차를 말한다. 삼천당제약이 이를 취소하는 신청을 내면서 법원의 본격적인 법리 심리와 추가 서면 검토가 진행되는 만큼, 최종 결론이 나기까지 수개월 이상 소요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분석이다. 본지는 지난 4월 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 분쟁이 이어지고 있다는 취지의 보도를 했다. 삼천당제약은 당시 "합의에 따른 통상적인 절차"라는 입장을 밝혔는데, 이런 해명과는 달리 법적 불확실성이 좀처럼 해소되지 않고 오히려 장기화 국면에 접어들었음이 확인된 것이다.

"통상적 절차"라더니…삼천당제약-리제네론, 아일리아 특허 공방 장기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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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일리아는 리제네론이 개발한 안과 질환 치료제다. 습성 황반변성 및 당뇨병성 황반부종 치료에 사용되는 치료제로 연 매출 약 14조원 규모의 블록버스터 오리지널 의약품이다. 2024년부터 차례로 한국·미국·유럽 등지의 특허가 만료되고 있다. 삼천당제약은 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 '비젠프리(SCD411)'를 개발했으나 리제네론과 특허 침해 문제로 법적 갈등을 이어왔다. 지난 2월 미국 파트너사를 통해 현지 특허 분쟁을 합의로 종결짓고 판매 권리를 확보했다고 발표했으나, 리제네론은 지난 4월부터 미국 델라웨어주 연방지방법원에 삼천당제약 미국 자회사를 상대로 품목허가 신청서(BLA) 및 제조 공정 기록 등 핵심 자료 제출을 요구하는 증거 수집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확보된 자료는 현재 한국에서 진행 중인 특허 침해 소송의 핵심 증거로 활용될 전망이다.

삼천당제약의 미국 자회사는 증거 수집 명령에 의거한 즉각적인 자료 제출에 응하지 않으며 기한을 연장한 뒤, 마감일인 이달 1일 법원의 기존 명령 취소 및 기각을 신청했다. "미국 자회사는 아일리아 관련 업무에 관여하지 않았고, 미국 관련 행위는 이미 리제네론과 라이선스 계약이 체결된 비침해 영역"이라는 이유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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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리제네론은 이달 15일 반대 답변 서면과 대리인의 선서 진술서 등을 제출하며 강하게 반발했다. 리제네론 측은 삼천당제약 자회사들이 자료 존재 여부에 대한 기본 검색조차 수행하지 않고 억지를 부리고 있다며, 한국 등 글로벌 소송에서 활용할 증거 확보 절차를 강행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정동훈 기자 hoon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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