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80% 독식하더니 결국…" 3조원 적자 폭탄 떨어진 중국 태양광
수급 불균형·수요 위축·무역 장벽 겹쳐
태양광 3사 합산 손실만 2조 1600억원
中 당국, 진입 장벽 세워 구조조정 착수
중국이 전략 산업으로 육성해온 태양광 업계가 올해 상반기 수조원대 손실을 냈다.
26일 연합뉴스는 중국 경제매체 제일재경을 인용해 "최근 실적 예고를 공개한 중국 태양광 분야 상장사 21곳의 적자 규모가 130억∼168억위안(약 2조 8000억∼3조 6000억원)에 이른다"고 보도했다. 공급망 거의 전 분야에서 손실이 발생했다.
특히 태양광 '3대 거물'로 꼽히는 '룽지녹색에너지'와 '퉁웨이', 'TCL중환'의 상반기 손실액 합계는 100억위안(약 2조 1600억원)을 넘어섰다. 이들 3사는 앞서 지난 1분기까지 10개 분기 연속 순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요 위축의 골은 깊다. 올해 들어 4개월간 중국의 신규 태양광 설치량은 50.9GW로 전년 동기 대비 약 50% 줄었다. 이에 대해 제일재경은 "지난해 상반기 설비 설치가 급증한 데 따른 기저효과와 신에너지 소비 부족이 겹치면서 올해 국내 설치량이 조정 국면에 들어섰고, 모듈 업계 매출도 감소했다"고 분석했다.
태양광은 전기차·배터리와 함께 중국 당국이 '새로운 세 가지 상품'(新三樣·신삼양)으로 육성해온 업종이다. 이 중 태양광은 중국이 전 세계 시장의 약 80%를 점유하고 있다. 세 업종 모두 단기간에 양적 성장을 이뤘으나, 업체 난립과 과잉 생산, 저가 출혈 경쟁이 이어지면서 수익성 악화와 무역 마찰 등 부작용이 나타났다.
업계에서는 우려의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왕보화 중국태양광산업협회 전 비서장은 최근 개최된 '태양광 업계 2026년 상반기 발전 회고와 하반기 형세 전망 심포지엄'에서 "자국 업계가 수급 불균형과 수요 위축, 무역 장벽 강화라는 삼중 압박에 직면했다"며 "심각한 조정 주기가 계속 길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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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이양 중국태양광산업협회 집행비서장은 "현재 업계의 '내권식(內卷式·제 살 깎아 먹기)' 경쟁이 근본적으로 바뀌지는 않았다"면서도 최근 발표된 '강제성 국가표준'이 과잉 출혈 경쟁 해소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견해를 밝혔다. 이는 중국 공업정보화부 등 3개 부처가 지난달 발표해 내년 1월부터 시행되는 국가표준으로, 기술 기준을 충족하지 못하는 하위 20∼30%를 퇴출하는 내용이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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