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전 홍보 영상에 히트곡 쓰인 케이티 페리
"내 음악, 전쟁 찬양 위한 것 아냐"

미국 팝스타 케이티 페리가 백악관이 자신의 히트곡을 이란 전쟁 홍보 영상에 무단으로 사용한 데 대해 "용납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26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지 따르면 페리는 전날 엑스(X·옛 트위터)에 성명을 올려 자신의 노래가 허가 없이 사용된 데 대해 강한 유감을 표했다.

그는 "백악관 틱톡 계정이 군사 공격 영상을 위한 배경음악으로 '파이어워크'를 사용한 것을 보고 깊은 충격과 분노를 느꼈다"며 "나는 이를 승인한 적도 없고 요청받은 적도 없으며, 절대로 이를 지지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어 "'파이어워크'는 가장 힘든 시기를 겪는 사람들에게 희망과 치유, 내면의 힘을 전하는 노래로 만들었다"며 "내 음악은 사람들을 하나로 모으기 위한 것이지 전쟁을 찬양하기 위한 것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앞서 백악관은 지난 23일 공식 틱톡 계정에 게시한 쇼츠 영상에서 페리의 2010년 히트곡 '파이어워크'(Firework)를 배경음악으로 사용했다. 영상에는 페리가 '붐, 붐, 붐'(Boom, boom, boom)이라고 노래하는 대목에 맞춰 이란에서 폭탄이 터지는 장면이 교차 편집됐다. 다만 백악관은 페리의 공개 비판에도 별다른 입장을 밝히지 않았으며, 해당 영상도 여전히 공식 계정에 그대로 게시돼 있다.

팝스타 케이티 페리. EPA연합뉴스

팝스타 케이티 페리. 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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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미국 대중음악계에서는 최근 정부 기관이 유명 가수의 음악을 허가 없이 사용하는 데 대한 반발이 잇따르고 있다. 팝스타 아리아나 그란데는 지난 6월 미 이민세관단속국(ICE) 요원들의 이민 단속 장면을 담은 영상에 자신의 노래 '바이'(Bye)가 사용된 것과 관련해 욕설이 섞인 댓글을 달고 "내 음악을 이런 야만적이고 비인간적이며 극악무도한 허튼짓에 절대 사용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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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브리나 카펜터, 올리비아 로드리고, 록밴드 세미소닉 등 다른 가수들도 ICE가 홍보영상에 자신들의 음악을 무단으로 사용했다며 공개적으로 비판했다.


허미담 기자 damd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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