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은 유소년 농구팀 선수 부적절 접촉 의혹
아내는 별거 후 법원에 긴급 보호명령 신청
현지 경찰 "가정폭력 관련 사건으로 판단"

미국에서 별거 중인 남편의 미성년자 부적절 접촉 의혹을 소셜미디어에 공개했던 인플루언서가 남편의 총격으로 숨졌다. 26일 연합뉴스는 NBC 뉴스와 오클라호마주 현지 언론을 인용해 소셜미디어 인플루언서 사라 길슨의 비극적인 사건에 대해 소개했다. 사건은 지난 23일 밤 오클라호마주 오와소 길슨의 자택에서 일어났다. 길슨의 남편 제러마이아 '숀' 더피(48)는 이날 자택에 침입해 길슨을 살해했다.

인플루언서 사라 길슨. 틱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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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고받고 출동한 경찰은 집 안에서 길슨과 더피가 모두 숨져 있는 것을 발견했다. 경찰은 현장 조사 결과 더피가 길슨을 살해한 뒤 자살한 것으로 판단하고 사건을 가정폭력 관련 살해 후 자살 사건으로 조사했다. 두 사람은 사건 당시 별거 중이었다. 길슨은 지난달 더피를 상대로 긴급 보호명령을 신청했고, 법원은 더피에게 자택에서 퇴거하고 길슨으로부터 100야드 이내에 접근하지 말라고 명령했다. 해당 명령은 지난달 23일 연장돼 다음 달 24일까지 유지될 예정이었다.


보호명령 신청에 앞서 더피는 자신이 지도하던 유소년 농구팀 소속 15세 선수에게 부적절한 신체 접촉을 했다는 신고를 받았다. 오와소 경찰에 따르면 지난달 9일 다른 코치가 학교 시설에서 열린 농구 행사 도중 더피의 부적절한 행동을 목격해 이를 제지한 뒤 선수의 부모에게 알렸다. 피해 학생 측은 이전에도 유사한 행동과 부적절한 연락이 이어졌다고 주장했다.

더피가 오세이지 네이션 부족원이고 사건 장소가 미국 원주민 관할지역에 해당함에 따라 경찰은 관련 사건을 미연방검찰에 이첩했다. 더피에 대한 의혹은 사망 전 형사재판에서 판단되지 않았다. 길슨은 경찰로부터 남편과 관련한 신고 내용을 전달받은 뒤 보호명령을 신청했다. 미성년자의 부모도 같은 날 딸을 보호하기 위한 별도의 보호명령을 법원에 신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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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길슨은 지난 11일 자신의 틱톡 계정에 이혼 절차를 밟고 있는 남편을 '소아성애자'라고 지칭하는 영상을 게시했다. 해당 표현은 길슨이 영상에서 사용한 것으로, 당시 더피의 미성년자 관련 의혹에 대한 사법적 판단은 내려지지 않은 상태였다. 길슨은 영상을 올린 지 12일 만에 숨졌다. 경찰은 사건 전까지 더피가 보호명령을 위반했다는 별도의 신고는 접수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방제일 기자 zeilis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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