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임 표지 장식한 로봇 CEO…필즈상·문샷AI 이어 中 존재감
中 로봇업체 유니트리, 타임 표지 장식
덩위·왕훙, 中 국적자 첫 필즈상 수상
문샷AI도 주목…"과학기술 인재 폭발"
중국 로봇업체 유니트리(위수커지) 창업자 왕싱싱(36)이 유인 변형 로봇 'GD01'과 함께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 표지에 올랐다.
26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유니트리는 24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게시물에 타임 표지를 올렸다. 표지에는 높이 2.7m 규모의 'GD01'이 화면을 가득 채우고 그 옆에 왕 창업자가 선 구도가 담겼으며, '거대 로봇의 시대'라는 문구가 붙었다. 유니트리는 "중국 기업가가 타임 표지를 장식한 것은 지난 2018년 리옌훙 바이두 창업자 이후 8년만"이라고 설명했다.
'GD01'은 유니트리가 지난 5월 공개한 탑승형 로봇으로, 민간용 이동 수단으로 분류된다. 몸통 안쪽 조종석에 사람을 태운 채 움직이며, 도심 도로에서는 두 발로, 계단이나 경사로 같은 험지에서는 네 발로 형태를 바꿔 이동한다. 탑승자를 포함한 무게는 약 500㎏에 이른다. 활용처로는 여객 운송과 특수 작전, 문화관광 전시 등이 제시됐다. 이 로봇은 최근 중국에서 열린 세계인공지능대회(WAIC) 행사장에 전시돼 주목받았다. 판매가는 390만위안(약 8억 5000만원)부터다.
타임은 왕 창업자를 두고 "공상과학의 영역에 머물던 구상을 현실에 가장 가깝게 끌어당긴 인물"이라고 평가했다. 왕 창업자는 이 매체 인터뷰에서 'GD01'을 착상하게 된 배경으로 종합격투기(MMA) 관람 경험과 영화 '아바타'를 들며 "아바타에 나오는 비슷한 로봇을 실제로 일부 참고했다"고 밝혔다.
中 국적자 첫 필즈상…베이징대 동기 나란히
이처럼 이공계 분야에서 젊은 연구자와 기업인이 조명받으면서 중국 매체들은 이를 자국 인재 양성 체계의 성과로 부각하고 있다.
앞서 지난 23일에는 '수학계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필즈상 수상자 명단에 중국 국적자 2명이 처음으로 포함됐다. 덩위(37) 미국 시카고대 교수와 왕훙(35) 미국 뉴욕대(NYU)·프랑스 고등과학연구원(IHES) 교수가 그 주인공이다.
덩 교수는 통계역학·양자역학 등 물리학과 맞닿은 편미분방정식 연구로 업적을 인정받았다. 특히 지난 1900년 독일 수학자 다비트 힐베르트가 내놓은 23개 문제 가운데 제6문제의 핵심 부분을 돌파한 성과가 평가 대상에 올랐다. 왕 교수는 조화해석과 기하측도이론 분야에서 성과를 냈다. 100년 넘게 풀리지 않던 '3차원 가케야 추측'을 해결하며 주목받았고, 지난 2014년 마리암 미르자하니와 2022년 마리나 비아좁스카에 이어 필즈상 역사상 세 번째 여성 수상자로 기록됐다. 두 사람은 베이징대 동기이기도 하다.
AI에서도 존재감…문샷AI, 딥시크 이어 주목
또 최근 인공지능(AI) 분야에서는 딥시크에 이어 스타트업 문샷AI가 내놓은 '키미 K3'가 미국 기술 업계와 금융 시장의 관심을 모았다. 지난 16일 공개된 이 모델은 2조 8000억개의 매개변수(파라미터)를 갖춘 세계 최대급 오픈웨이트(가중치 공개형) 모델로, 100만 토큰 규모의 컨텍스트 길이를 지원한다. 블라인드 방식으로 진행된 아레나의 프런트엔드 코딩 평가에서 1679점을 기록해 클로드 페이블 5(1631점)를 제치고 1위에 오르기도 했다. 문샷AI 창업자 양즈린(34)은 칭화대 컴퓨터학과를 졸업한 뒤 미국 카네기멜런대(CMU)에서 박사학위를 받았고, 학위 취득 후 중국으로 귀국해 창업한 인물이다.
중국 매체 펑파이는 이와 함께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 기술잡지 '테크놀로지 리뷰'가 선정한 중국의 '2025년 35세 이하 과학기술 혁신 35인'(TR35) 명단이 최근 발표됐으며, 딥시크에서 샤오미로 자리를 옮긴 'AI 천재 소녀' 뤄푸리(31)도 포함됐다고 전했다. 매체는 "중국 청년 과학기술 인재가 폭발적으로 나오고 있다"며 "세계 과학기술의 최전선에 집중적으로 진입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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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체는 "1980∼1990년대생의 성장주기는 인터넷망·AI 등 중국 신흥산업의 빠른 성장, 고등교육의 대규모 보급과 매우 겹친다"며 "중국이 수년간 고등교육과 기초연구를 중시해온 것 등이 자연스럽게 맺은 성과"라고 진단했다. 이어 "이번 필즈상 수상과 왕싱싱·양즈린 등의 성과는 우연이 아니다"라며 "이들은 중국 과학기술의 전체적인 발전 그림에서 일부분"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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