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이틀 4만667명 몰려…안전 위해 입장 조기 마감
세계유산 미디어아트·무형유산 시연 인기
K-굿즈 매출 1억4600만원
26일 오전 부산 벡스코 제1전시장. 제48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 본회의장 옆에 마련된 '대한민국관' 입구에서 시작된 관람객 행렬은 야외광장까지 길게 이어졌다. 오전 10시40분께 예상 대기시간이 4시간을 넘어서자 국가유산청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혼잡 상황을 알렸다. 동시 수용인원을 넘길 정도로 인파가 몰리면서 입장 마감도 평소보다 1시간 이른 오후 4시께 이뤄졌다.
휴일인 26일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 제1전시장 야외광장에서 시민과 관광객들이 제48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 개최를 기념해 마련된 대한민국관에 입장하기 위해 길게 줄지어 서 있다. 연합뉴스
대한민국관이 국제회의 부대 전시를 넘어 부산의 새로운 '오픈런' 현장으로 떠올랐다. 국가유산청과 국가유산진흥원에 따르면 이날 대한민국관을 찾은 관람객은 2만1282명으로, 지난 20일 개관 이후 처음 하루 2만명을 넘어섰다. 25일 1만9385명을 더하면 주말 이틀 동안에만 4만667명이 다녀갔다. 누적 방문객은 9만3425명으로 10만명 돌파를 눈앞에 뒀다.
방문객은 개관 첫날 7391명에서 21일 7129명, 22일 9683명, 23일 1만3070명, 24일 1만5485명으로 늘었다. 주말에 들어서는 1만9000명과 2만명을 잇달아 넘어서며 연일 최고 기록을 갈아치웠다.
대한민국관은 한국에서 처음 열린 세계유산위원회를 기념해 조성한 개최국 공식 전시관이다. 벡스코 제1전시장 2B·3A·3B홀에 축구장 약 2개 넓이로 들어섰다. 국가유산청과 행정안전부 국가기록원, 부산시 등 35개 기관이 참여해 '첨단 기술로 만나는 유산', '살아있는 무형유산', '유산의 과거·현재·미래', '모두가 함께 즐기는 유산' 등 4개 주제로 45개 전시·체험 부스를 운영한다.
관람객을 끌어모은 것은 국가유산을 전시대 안에 두지 않고 영상과 공연, 장인의 시연으로 직접 경험하게 한 구성이다. 대형 화면과 미디어아트로 한국의 세계유산 17건을 소개하는 전시를 비롯해 해방과 전쟁, 산업화와 민주화를 거친 근현대 건축유산을 모형·영상·사진으로 보여주는 '나의 유산: 살아온, 살아가는, 살아갈' 등에 긴 줄이 이어졌다. 전통 나전의 색과 빛을 활용해 자연 풍경을 구현한 '윤슬의 시간'도 인기 전시로 꼽혔다.
살아있는 무형유산을 장인의 손끝에서 직접 볼 수 있다는 점도 발길을 붙잡았다. 갓일과 나전장, 소목장, 망건장, 탕건장, 궁시장 등 국가무형유산 11종목 보유자 14명이 작품 제작 과정을 공개하고 일부 종목은 체험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대한민국관 주무대에서는 처용무와 북청사자놀음, 영산재, 동래학춤 등을 포함한 38개 공연이 펼쳐진다.
국가유산을 모티프로 한 문화상품도 흥행을 이어갔다. 국가유산진흥원이 운영하는 'K-헤리티지 스토어'는 25일 하루에만 약 3700만원의 매출을 올렸다. 누적 판매액은 약 1억4638만원으로 집계됐다. 한국조폐공사가 선보인 세계유산위원회 기념주화도 380개 넘게 팔렸다.
꼭 봐야 할 주요 뉴스
"급락에 던졌는데 어쩌나"…삼전닉스 55만원·420...
대한민국관은 세계유산위원회가 폐막하는 29일까지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무료로 운영된다. 하루 두 차례 전문 해설사가 주요 전시를 소개하는 도슨트 프로그램도 진행한다. 국가유산청은 남은 기간 여름방학과 휴가철 관람객이 계속 몰릴 것으로 보고 동선 통제와 안전관리를 강화할 계획이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배포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