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가 일본 반도체 기업 키옥시아의 2대 주주로 올라섰다. 기존 키옥시아의 최대주주였던 베인캐피털이 주식을 대거 매각한 영향이다.
26일 일본 매체 닛케이신문에 따르면 베인캐피털은 지난달 지분 대량보유보고서 등을 통해 보유 중이던 키옥시아 주식을 대부분 매각해 약 2조5000억엔(약 22조원)의 수익을 올렸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키옥시아 지분 15%를 보유한 도시바가 최대주주가 됐고, SK하이닉스는 특수목적법인(SPC)을 통해 지분 14%를 보유한 2대 주주로 올라섰다. 다만 SK하이닉스는 전환사채(CB)를 아직 주식화하지 않아 실제 의결권을 가진 주주는 아니다.
베인캐피털에 이어 도시바도 키옥시아 지분 매각을 추진 중이어서, 향후 SK하이닉스가 사실상 최대주주가 될 가능성도 있다. 도시바는 지난 상반기부터 지분을 매각 중으로, 당초 40%대였던 보유 지분이 지난해 3월 18.5%로 줄었고, 최근에는 15.1% 수준이다. 다만 SK하이닉스가 의결권을 가진 주주가 되려면 각국의 경쟁법·독점금지법상 승인을 받아야 한다. 앞서 SK는 2028년까지 키옥시아 의결권의 15% 이상을 보유하지 않겠다고 밝힌 바 있다.
꼭 봐야 할 주요 뉴스
"급락에 던졌는데 어쩌나"…삼전닉스 55만원·420...
키옥시아는 SK하이닉스와 낸드플래시 시장의 직접적인 경쟁자다. 때문에 일본 정부도 양사의 지분구조를 민감하게 지켜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SK하이닉스는 낸드 시장 점유율 약 20%를 차지, 삼성전자에 이어 2위다. 키옥시아는 최근 보고서에서 "SK하이닉스는 현재 채권을 주식으로 전환하지 않았지만 다양한 국가의 독점금지법, 외환법 및 대외거래법에 따른 필요 절차를 이미 시작했을 수 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배포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