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완전한 비핵화' 담긴 ARF 의장성명 채택…北, 2년째 불참
인도·태평양 지역 외교장관들이 참석한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에서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complete denuclearization of the Korean Peninsula)' 표현이 들어간 의장성명이 채택됐다. 북한의 핵·미사일 프로그램을 우려하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결의 이행과 비핵화 및 대화를 촉구하는 취지다. 다만 북한은 2년째 불참했다.
26일 외교가에 따르면 전날 이 같은 내용의 ARF 의장성명이 공개됐다. 올해 ARF는 지난 23일부터 이틀간 필리핀 마닐라에서 개최됐다.
ARF는 의장성명을 통해 "유엔 안보리 관련 결의를 위반한 북한의 지속적인 핵무기 및 탄도미사일 프로그램 개발이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위협하는 우려스러운 상황 전개라는 점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했다"며 "본 회의는 모든 관련 유엔 안보리 결의의 완전한 이행을 촉구했으며, 평화적 방식으로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도모하기 위한 국제사회의 노력을 주목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비핵화된 한반도에서 항구적인 평화와 안정을 실현하기 위해 모든 관련 당사국 간 평화적 대화를 재개하는 것의 중요성을 강조했다"며 "모든 관련 당사국 간 평화적 대화를 위한 유리한 환경 조성을 포함한 외교적 노력이 최우선 과제로 유지돼야 한다"고 대화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어 "본 회의는 관련 당사국 간 평화적 대화를 위한 유리한 분위기를 조성하는 데 ARF와 같은 아세안 주도 플랫폼 활용 등을 통해 건설적인 역할을 수행할 준비가 되어 있음을 재확인했다"고 밝혔다. 다만 이 같은 ARF 차원의 대화 촉구에도 불구하고 북한은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불참했다.
ARF는 북한이 유일하게 참여해 온 역내 다자외교 플랫폼이다. 다만 북핵 문제에 대해 2022~2024년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 비핵화(CVID·complete, verifiable, and irreversible denuclearization)란 문구를 썼다가, 북한이 불참한 지난해부터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로 다소 완화된 표현을 쓰고 있다.
한편 ARF 의장성명은 남중국해 상황과 관련해서는 "1982년 유엔해양법협약(UNCLOS)에 부합하는 효과적이고 실질적인 행동강령(COC) 협상을 올해 내에 타결하기 위해 지속해 노력하기를 기대했다"고 밝혔다. 이어 "본 회의는 남중국해의 상황을 더욱 복잡하게 만들고 긴장을 고조시킬 수 있는 영유권 주장국 및 다른 모든 국가의 모든 활동 수행에 있어 자제의 중요성을 강조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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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전쟁에 대해서는 "미국과 이란 간 재개된 적대 행위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하며 "중동에 지속적이고 항구적인 평화를 가져오기 위한 외교적 노력을 지지"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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