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무안 소속 노조 동등 참여
'종전 근무지 보장·3청사 균형 운영' 원칙
갈등 고조 조직개편 재시동 의미

통합 이후 한 달 가까이 표류해 온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조직개편 마련에 새로운 국면으로 전환될 조짐이다. 조직개편을 둘러싼 청사 간 갈등과 직원들의 불안감이 커지자 집행부가 노동조합을 공식 협상 파트너로 인정하는 '노사 공동 협의체'를 구성하며 해법 마련에 나선 것이다.


특히 그동안 조직개편을 둘러싸고 광주청사와 무안청사 직원들 사이에서 제기됐던 기획·예산·인사 기능 집중설과 대규모 인사 이동설 등 각종 억측을 해소하기 위해 노조가 직접 논의 과정에 참여한다는 점에서 조직개편 논의의 투명성이 한층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전남광주통합특별시는 26일 조직·인사 담당 부서와 광주청사 노동조합, 무안청사 노동조합이 동등한 자격으로 참여하는 '노사 공동 협의체'를 구성한다고 밝혔다.

민형배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이 지난 9일 진행된 주민 대상 타운홀 미팅 행사에서 주청사 문제, 광주와 전남 주요 부서 배치 및 인사문제 등에 대해 설명하고 있는 모습. 심진석 기자

민형배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이 지난 9일 진행된 주민 대상 타운홀 미팅 행사에서 주청사 문제, 광주와 전남 주요 부서 배치 및 인사문제 등에 대해 설명하고 있는 모습. 심진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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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협의체 구성은 양 청사 노동조합이 공동으로 요구했던 '공무원노조 참여 협의기구'를 시가 전격 수용하면서 성사됐다. 협의체의 운영 방식과 실무진 구성도 첫 회의에서 노사가 함께 결정하는 방식으로 추진된다.


이는 그동안 집행부 중심으로 진행되던 조직개편 방식을 노사가 공동으로 논의하는 구조로 전환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협의체는 ▲3개 청사 기능 및 부서 배치 ▲종전 근무지 보장 ▲공정한 인사 기회 보장 ▲직원 근무환경 개선과 고충 해소 등을 중점적으로 논의한다.


특히 시는 조직개편의 핵심 원칙으로 '종전 근무지 보장', '지원 기능 분산 배치', '3개 청사 균형 활용'을 제시했다.


이는 통합 이후 가장 큰 논란이 됐던 기획·예산·인사 등 핵심 지원 기능의 특정 청사 집중 우려를 의식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원 기능을 합리적으로 분산해 광주·무안·동부청사가 각각 역할을 수행하는 균형 체계를 구축하겠다는 의미다.


그동안 조직개편은 기획·예산·인사 기능 배치 문제를 둘러싼 내부 이견으로 수차례 일정이 연기됐다. 직원들 사이에서는 부서 이전과 인사 발령을 둘러싼 확인되지 않은 소문이 확산됐고, 청사별 형평성 논란도 이어졌다.


이번 협의체 출범은 이러한 갈등을 행정적으로 일방 결정하기보다 노사 간 공개적인 논의를 통해 풀겠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다만 협의체가 실제로 기능 배치와 인사 원칙에 대해 어느 수준까지 합의를 이끌어낼 수 있을지는 향후 조직개편의 성패를 좌우할 핵심 변수로 꼽힌다. 종전 근무지 보장과 행정 효율성, 지역 균형발전이라는 세 가지 목표를 동시에 충족해야 하는 만큼 이해관계 조율 과정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황기연 행정부시장은 "통합의 진정한 완성은 공직자들의 마음이 하나로 모일 때 가능하다"며 "종전 근무지 보장과 지원 기능 분산, 3청사 균형 활용이라는 원칙 아래 가장 공정하고 합리적인 조직개편안을 마련해 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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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특별시는 노사 공동 협의체에서 마련된 논의를 토대로 조직개편안을 조속히 확정해 통합 행정체계 안정화에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호남취재본부 심진석 기자 mour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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