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방공미사일 고갈 우려에 이란 대규모 공격 보류"
1발당 400만달러(약 59억원) 넘는 패트리엇 미사일
무기 재고 상황 악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군의 중동 지역 방공 미사일 재고가 부족하다는 참모진의 보고를 받고 대규모 이란 공격을 보류했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앞서 미군은 13일 연속 이어진 대이란 공습을 중단했다.
2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타임스(NYT) 보도에 따르면 전날 트럼프 대통령과 참모진의 비공개 회의에서 댄 케인 합참의장은 이란을 상대로 한 대규모 전투 작전 재개는 가능하다면서도 미군이 사용할 수 있는 요격 미사일을 위험한 수준으로 고갈시킬 것이라고 경고했다. 전쟁이 격화하면 이미 줄어든 중동 내 패트리엇 요격 미사일을 비롯한 방공 자산 재고가 위험할 정도로 고갈될 수 있다는 우려다.
며칠 전만 해도 트럼프 대통령이 대이란 다단계 폭격 작전의 1단계를 승인하는 쪽으로 기우는 것 같다고 일부 미 국방부 당국자와 미군 사령관들은 판단했다. 국방부도 전면적 수준의 이란 공습을 지원할 수 있는 공중급유기를 포함한 더 많은 군사 자산을 중동 지역에 보냈다.
실제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3일 현지 매체 악시오스와 인터뷰에서 "대규모 공격을 검토하고 있다. 이전 어느 때보다 더 큰 공격"이라며 "우리는 모든 준비를 마쳤다"고 밝히기도 했다.
하지만 군 수뇌부가 요르단, 쿠웨이트, 바레인, 아랍에미리트(UAE)에 주둔 중인 미군을 방어할 탄약 재고가 줄고 있다고 평가하면서 이날 트럼프 대통령이 대이란 폭격 계획을 보류한 것으로 보인다고 NYT는 보도했다. 이들 국가의 미군 기지는 지난 2주간 이란의 거센 공격을 받았다.
NYT는 지난 4월 이란전 발발 이후 미국이 패트리엇 미사일 1200여발 등을 소진해 무기 재고가 우려할 정도로 낮아졌다고 보도한 바 있다. 패트리엇 미사일은 1발당 400만달러(약 59억원)가 넘는다. 이번 주 들어 무기 재고 상황은 더 악화했으며, 트럼프 참모진 중 대이란 확전 계획이 현명하다고 믿는 사람은 거의 없었다고 소식통들은 전했다.
한 고위 당국자는 대규모 전투 재개가 이란을 다시 협상 테이블로 이끌 수 있을지 회의감을 드러내며, 이란이 내부 결속을 다지고 외부 위협에 집중하게 하는 역효과를 낼 수 있다고 우려했다.
미군은 13일째 지속한 대이란 공습을 24일을 기점으로 2주 만에 중단하면서 양측의 무력 충돌은 일단 소강상태에 접어들었다. 악시오스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4일 미군으로부터 공습 계획을 보고받았으나 이를 승인하지 않고 군에 공습하지 말라고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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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친미 산유국 사우디아라비아와 예멘의 친이란 무장세력 후티 반군 간 충돌이 격화하면서 중동 지역 내 군사적 긴장은 높게 유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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