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내대표 멱살' 잡은 국힘 권영진, 폭행 혐의 피고발
상임위 배정 항의 과정서 원내대표 멱살
권영진 사과에도 당은 "엄정 처리" 기류
올해 후반기 국회 상임위원회 배정 결과에 반발한 권영진 국민의힘 의원이 항의 과정에서 정점식 원내대표의 멱살을 잡는 등 물리력을 행사해 경찰에 고발됐다.
시민단체 서민민생대책위원회(서민위)는 형법상 직권남용 및 강요, 폭행 등 혐의로 권 의원을 서울경찰청에 고발했다고 26일 밝혔다. 서민위는 고발장에서 "폭행죄는 반의사불벌죄에 해당하지만 국회의원은 국민을 대표하는 공인인 만큼 일반 개인의 폭행 사건과 달리 봐야 한다"며 "제1야당 국회의원의 부적절한 행위는 국민 신뢰를 훼손하는 것으로 수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서민위는 특히 "경제·사회적으로 어려운 상황에서 제1야당의 역할이 중요한 시점임에도 권 의원의 행위는 당원과 국민을 기만한 것"이라며 "신속하고 철저한 수사를 통해 범죄사실이 확인되면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무관용 원칙에 따라 엄정히 처벌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번 고발은 후반기 국회 상임위 배정을 둘러싼 몸싸움 사태에서 비롯됐다. 권 의원은 지난 23일 자신이 희망한 상임위에 배정되지 않자 정점식 원내대표를 찾아가 "배치 원칙을 설명하라" "정점식 이리 와" 등 소리치며 거세게 항의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어 정 원내대표의 멱살을 잡는 등 물리력을 행사했고, 이를 말리던 송언석 전 원내대표의 멱살까지 잡은 것으로 전해졌다.
사태가 확산하자 권 의원은 의원 단체대화방에 "이유 여하를 불문하고 저의 부족함이고 잘못이었다"고 사과하며 차기 대구시당위원장 직을 맡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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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당 지도부는 사과만으로 끝낼 사안이 아니라는 입장이다. 최수진 원내수석대변인은 전날 국회에서 "원내대표의 멱살을 잡고 이를 말린 전 원내대표의 멱살까지 잡는 건 폭력"이라며 "강력 조치할 것을 요청했다"고 전했다. 다만 당 중앙윤리위원회 차원의 징계 절차 착수 여부와 관련해선 "독립기관으로서 제소 건을 판단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답했다. 박성훈 수석대변인도 징계 요청서가 접수되는 대로 당헌당규에 따라 엄중한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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