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대 요청에 목포대 수용…일주일 만에 재회동
꼬여버린 '역제안' 갈등, 극적 타협점 찾을까

전남·광주 국립 의과대학 설립 문제를 두고 평행선을 달리고 있는 국립순천대학교와 국립목포대학교가 일주일 만에 다시 협상 테이블에 마주 앉는다.


25일 대학가에 따르면 국립목포대는 통합 대학본부·의과대학·대학병원 소재지에 대한 협의를 다시 하자는 국립순천대의 요청을 수용해 오는 27일 오후 양 지역의 중간 지점에서 만나기로 회신했다.

국립목포대(위), 국립순천대(아래)

국립목포대(위), 국립순천대(아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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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만남은 순천대의 요청으로 성사됐다. 앞서 순천대는 지난 23일 목포대에 공문을 보내 재협의 일정 회신을 촉구했다. 순천대 측은 "전남광주대전환기획위원회의 안은 양 대학의 합의를 위한 권고사항에 불과하다"며 "그런데도 목포대가 순천대의 '역제안'을 검토 대상에서 아예 배제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재협의 제안 배경을 설명했다.

양 대학 간 갈등의 골은 지난 2일 민형배 특별시장 인수위원회가 내놓은 '절충안'에서부터 깊어졌다. 당시 인수위는 목포에 통합 대학본부와 의과대학을 우선 설치하고 대학병원은 단계적으로 추진하되, 순천에는 500병상 이상 규모의 대학병원을 먼저 설립하는 안을 제시했다.


이에 목포대는 '조건 없는 수용'을 선언하며 환영했지만, 순천대는 학내 구성원과 지역사회 여론을 수렴해 '수용 불가' 입장을 명확히 했다.

이후 대전환기획위가 "양 대학의 자율 협의 결과를 존중하겠다"고 밝히면서, 양측은 지난 20일 전남 보성에서 부총장급 회동을 가졌다. 하지만 서로의 입장차만 확인한 채 발길을 돌려야 했다.


특히 이 과정에서 순천대 측이 인수위의 제안을 정반대로 뒤집은 이른바 '역제안'을 내놓았고, 이튿날 이를 전자문서 형태의 공식 제안서로 목포대에 전달하면서 양측의 기싸움은 더욱 치열해졌다.


순천대의 역제안에 대해 목포대는 지난 22일 공식 회신을 통해 선을 그었다. 목포대 측은 "인수위의 제안을 부인하는 해당 역제안은 실현 가능성이 없다고 판단해 별도의 검토가 필요하지 않다"며 "통합특별시가 이미 불수용 입장을 명확히 한 안을 다시 제안한 것에 대해 유감"이라고 불쾌감을 드러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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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측이 각각 '수용 불가'와 '유감 표명'으로 강경한 태도를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27일 열리는 재협상에서 의대 소재지를 둘러싼 극적 타협점을 찾아낼 수 있을지 지역 사회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호남취재본부 이준경 기자 lejkg12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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