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보르도 인근까지 대피 명령
스페인, 산불 확산·돌풍으로 진화 난항

최악의 산불이 프랑스와 스페인을 덮친 가운데 25일(현지시간) 현재까지 양국에서 23만명 넘는 주민이 대피했다.

24일(현지시간) 프랑스 남서부 라카노의 무칙(Moutchic) 해변에서 산불 연기 기둥이 하늘로 치솟는 가운데 피서객들이 해변에 앉아 있다. AFP연합뉴스

24일(현지시간) 프랑스 남서부 라카노의 무칙(Moutchic) 해변에서 산불 연기 기둥이 하늘로 치솟는 가운데 피서객들이 해변에 앉아 있다.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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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현지시간) 프랑스 일간 르피가로에 따르면 지난 22일 프랑스 남서부에서 시작된 산불은 현재까지 파리 면적의 두 배에 달하는 2만2000㏊ 이상을 태우고 건물 100채를 파괴했다.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으나 전날까지 이 지역에서만 총 14만1000명이 대피했다.


서쪽 해안가 지역에서 시작된 산불이 바람을 타고 점차 동쪽으로 이동하자 지방 당국은 이날 새벽 보르도 인근 7개 지자체에 예방 차원에서 추가 대피 명령을 내렸다. 이들 지역에 거주하는 인구는 6만9000명이 넘어 전체 대피 인원이 21만명에 달한다.

24일(현지시간) 소방관들이 프랑스 서부 숲에서 화재를 진압하고 있다. AP연합뉴스

24일(현지시간) 소방관들이 프랑스 서부 숲에서 화재를 진압하고 있다.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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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바스티앵 르코르뉘 총리는 전날 밤 부처 간 위기 대책회의 후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엑스(X)에 올린 글에서 "정부는 필요한 모든 자원을 동원하기로 했다"며 "이미 500명 이상의 군 병력이 배치됐고 25일 약 15개 부대가 추가로 합류해 소방관들을 지원하는 군 병력이 총 1000명 이상으로 늘어날 예정"이라고 밝혔다.


프랑스 정부가 운영하는 도로교통정보 서비스는 주말을 맞아 여름휴가를 떠나는 시민들에게 "구조대를 위해 도로를 비워달라"며 산불 발생 지역을 통과하지 말고 우회도로를 이용하거나 여행을 아예 연기해달라고 요청했다.

최악의 산불 발생으로 국가 비상사태까지 선포한 스페인에선 수도 마드리드 인근의 산불이 커지면서 현재까지 약 2만5000명이 대피했다. 당국은 약 4만명에게 자택 대피 조처를 내린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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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현지시간) 스페인 라 아드라다 지역이 산불로 인해 발생한 연기로 뒤덮여 있다. AP연합뉴스

24일(현지시간) 스페인 라 아드라다 지역이 산불로 인해 발생한 연기로 뒤덮여 있다.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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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드리드 지역 서부에서 발생한 두 개의 산불이 전날 오후 하나로 합쳐져 걷잡을 수 없이 커진 데다 인접한 지역의 또 다른 산불과도 합쳐질 위험에 놓였다. 마드리드 당국은 이날 오전 바람이 강해지고 돌풍이 예상됨에 따라 진화 작업이 더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마드리드 지방정부 비상대책본부장은 "이번 산불이 정점에 달했으며 현재 소방대원들이 진압하기에는 역부족인 상태"라고 설명했다.


김현정 기자 khj2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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