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년 만에 신설된 최상위 경고 단계
기상청 ‘생존 행동수칙’ 즉시 실천 당부

중복(中伏)인 25일 대구와 경북, 경남, 전남 일부 지역에 폭염 최상위 경고 단계인 '폭염중대경보'가 발효됐다. 기상청은 야외활동을 즉시 중단하고 취약계층 안전을 살필 것을 당부했다.


기상청은 이날 전남 광양을 시작으로 대구, 경북 고령·포항·경주, 경남 양산 등에 폭염중대경보를 순차적으로 발령했다. 포항과 경주는 올여름 한 차례 발효된 바 있지만 나머지 지역에서는 이번이 첫 사례다.

현재 강원 일부를 제외한 전국 대부분 지역에는 폭염특보가 내려져 있으며, 상당수 지역에는 열대야주의보도 함께 발효 중이다.


폭염 경보가 발효된 지난 11일 대구 중구 공평네거리에서 지열로 인해 도로 위에 아지랑이가 피어오르고 있다. 연합뉴스

폭염 경보가 발효된 지난 11일 대구 중구 공평네거리에서 지열로 인해 도로 위에 아지랑이가 피어오르고 있다. 연합뉴스

AD
원본보기 아이콘

폭염중대경보는 2008년 폭염특보 제도 도입 이후 18년 만에 신설된 최고 단계의 경보다. 일 최고 체감온도가 38도 이상이거나 최고기온이 39도 이상인 상태가 하루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될 때 내려진다. 기후변화로 폭염 피해가 커지고 온열질환 사망자가 늘어나면서 기존 특보보다 한층 강화된 대응 체계로 마련됐다.

기상청은 "극심한 무더위가 이어지면서 생명을 위협하는 수준의 폭염이 현실화했다"며 폭염중대경보 발효 지역 주민들에게 '중단(Stop)·이동(Move)·확인(Check)'으로 요약되는 생존 행동수칙을 즉시 실천할 것을 권고했다. 불필요한 야외활동을 멈추고 냉방이 가능한 장소로 이동하는 한편, 노약자 등 취약계층의 건강 상태를 확인해야 한다는 것이다.


현재 한반도는 상층의 티베트고기압과 중·하층의 북태평양고기압이 동시에 영향을 미치는 '이중 열돔' 현상 속에 놓여 있다. 뜨거운 공기가 대기 중에 갇히면서 지난 10일부터 전국적으로 기온이 지속해 상승했고, 경보가 발효된 지역은 이틀 연속 최고 체감온도 35도를 웃돌았다.


이날 오후 2시 기준 최고 체감온도는 양산 38.0도, 광양 37.4도, 김해 37.1도 등을 기록했다. 최고기온은 양산이 39.1도까지 치솟았고, 경주 37.5도, 대구 신암과 김해 37.2도, 고령 36.7도 등을 나타냈다.

AD

기상청은 당분간 폭염이 이어지면서 폭염중대경보 발효 지역이 더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최승우 기자 loonytuna@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배포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

함께 보면 좋은 기사

새로보기

내 안의 인사이트 깨우기

취향저격 맞춤뉴스

많이 본 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