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환경연대 ‘복날 한 끼 채식’ 캠페인
완두콩국수·감자수제비·채개장 등 별미 추천

삼계탕 등 보양식을 주로 찾는 복날에 불교계가 환경과 건강을 함께 고려한 채식 보양식 캠페인을 진행해 눈길을 끈다.


불교환경연대는 25일 중복(中伏)을 맞아 '복날 한 끼 채식'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이 단체는 육류 중심 식사를 채식으로 바꾸면 1인당 약 2.5㎏의 이산화탄소를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소고기 1㎏ 생산에는 약 1만5000ℓ의 물이 필요한 반면 채소 1㎏은 약 300ℓ면 충분하다며 환경적 효과를 강조했다.

향밀스님의 완두콩국수. 한국불교문화사업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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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환경연대는 온라인 서약과 함께 삼계탕을 대신할 수 있는 가지탕수와 들깨감자탕 등 다양한 채식 보양식도 소개했다.


사찰음식 전문가들은 여름철 원기 회복에는 제철 식재료를 활용한 음식이 어울린다고 조언한다. 사찰음식 장인 향밀스님은 "절에서는 여름이라고 특별한 보양식을 먹기보다 제철 음식을 즐긴다"며 "복날에는 단호박이나 감자 같은 제철 재료를 활용한 음식과 수박 등을 자주 먹는다"고 말했다.

향밀스님이 추천한 대표적인 여름 보양식은 '완두콩국수'다. 삶은 완두콩을 잣과 통깨, 구운 소금과 함께 갈아 만든 콩물에 밀가루 면 대신 살짝 데친 감자채를 넣어 먹는 음식이다.


혜룡사 주지 현수스님은 감자를 활용한 보양식을 권했다. 삶은 감자를 반죽해 애호박과 표고버섯 등을 넣어 끓인 감자수제비와 감자·연근을 갈아 부친 감자연근전은 여름철 든든한 한 끼가 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향밀스님의 완두콩국수. 한국불교문화사업단

향밀스님의 완두콩국수. 한국불교문화사업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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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수스님은 "채식은 생명 존중뿐 아니라 기후변화를 늦추는 실천이기도 하다"며 "채식만으로도 몸을 건강하게 유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사찰음식 명장 1호 선재스님은 최근 출간한 책 '나를 살리는 음식들'에서 여름철 기운이 떨어질 때 즐겨 먹는 '불뚝김치'를 소개했다. 먹으면 힘이 불끈 솟는다는 의미를 담은 음식으로, 쫑상추에 감자풀과 고춧가루, 풋고추, 채수를 넣어 담그며 하루 이틀 숙성시키면 깊은 맛을 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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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효음식 전문가 경봉스님은 '경봉스님의 무해한 식탁'을 통해 복날 음식으로 '채개장'을 제안했다. 육개장에서 고기를 빼고 버섯과 애호박, 고사리, 토란대 등 채소를 넣어 끓인 음식으로, 더위를 식히고 건강과 환경을 함께 생각할 수 있는 보양식이라고 소개했다.


최승우 기자 loonytun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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