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대 금융, 상반기 순익 전년 대비 9.7%↑
은행 순익 0.6% 증가할 때 증권사 122% 급증
NH투자증권 상반기 순이익 1조원 눈앞
금융지주, 자사주 매입·소각과 배당 등 주주환원
5대 금융지주(KB·신한·하나·우리·NH농협)가 올해 상반기 순이익 13조원을 넘기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25일 5대 금융지주의 상반기 경영실적 공시에 따르면 이들 금융지주의 상반기 순이익은 총 13조1183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11조9541억원)보다 9.7% 증가했다. 올해 2분기 합산 순이익도 전년 동기 대비 9.6% 증가한 6조9200억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금융지주별로는 KB금융이 전년 동기 대비 13.1% 증가한 3조8846억원으로 1위를 지켰다. 이어 신한금융이 13.3% 증가한 3조4427억원, 하나금융이 4.4% 증가한 2조4029억원, 농협금융이 9.2% 증가한 1조7791억원, 우리금융이 3.7% 증가한 1조6090억원을 달성했다.
우리금융을 제외한 KB·신한·하나·농협금융은 이번 상반기에 반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을 냈다. 우리금융은 1분기 중동 전쟁에 따른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로 유가증권·환율 관련 이익이 감소하고 해외 법인의 일회성 충당금이 반영되면서 당기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2.4% 감소했다. 다만 2분기 순이익은 1조46억원으로 늘어 2분기 기준 최고치를 달성했다.
올해 상반기에는 은행의 견조한 이자이익에 더해 증시 거래대금과 운용자산이 늘면서 증권·자산관리 부문의 수수료 등 비이자이익이 확대됐다. 이에 따른 비은행 계열사의 실적 개선이 금융지주의 전체 실적 증가를 이끌었다.
5대 금융의 상반기 이자이익은 총 26조5469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25조1901억원)보다 5.39% 증가했다. 정부의 고강도 가계대출 규제에도 기업대출을 중심으로 대출 성장세가 이어진 데다 순이자마진(NIM)이 개선된 영향이다. 비이자이익도 증시 호황에 따른 증권 수탁·브로커리지 수수료 증가와 금융상품 판매 확대에 힘입어 지난해 상반기(8조5418억원)보다 27.6% 증가한 10조9032억원을 기록했다.
5대 금융지주의 주요 계열사인 5대 은행의 올해 상반기 순이익은 9조340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9조2854억원)보다 0.6% 증가했다.
신한은행의 올해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2조4585억원으로 전년 동기(2조2668억원)보다 8.5% 늘었다. KB국민은행도 지난해 상반기 2조1876억원에서 올해 상반기 2조2254억원으로 1.7% 증가했다. 하나은행의 순이익은 2조121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2조851억원)보다 1.7% 늘었다.
반면 우리은행의 순이익은 1조5580억원에서 1조3730억원으로 11.9% 감소했으며, NH농협은행도 1조1879억원에서 1조1629억원으로 2.1% 줄었다. 신한·국민·하나은행은 기업대출 중심의 이자이익과 펀드·신탁·방카슈랑스 등 수수료이익이 늘면서 순이익이 증가했지만 우리은행과 농협은행은 충당금 부담이 확대되면서 순이익이 감소했다.
금융지주의 순이익 증가를 주도한 곳은 증권사였다. 5대 금융지주 산하 증권사의 순이익은 지난해 상반기 1조1866억원에서 올해 상반기 2조6373억원으로 122.26% 급증했다.
특히 NH투자증권은 전년 동기 대비 107.5% 증가한 9652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이어 KB증권이 전년 동기 대비 135% 늘어난 7963억원의 순이익을 올렸고, 신한투자증권의 상반기 순이익도 5777억원으로 123.1% 급증했다. 하나증권의 순이익은 273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5.7% 늘었다. 우리투자증권은 지난해 상반기 170억원에서 47.1% 증가한 250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금융그룹들은 사상 최대 실적에 맞춰 대규모 자사주 매입·소각과 배당 등 주주환원 계획도 내놨다. KB금융과 신한금융은 각각 7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에 나선다. 하나금융과 우리금융의 자사주 매입·소각 규모는 각각 2500억원과 1500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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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과 하나금융은 분기 배당금을 각각 주당 1155원으로 책정했다. 신한금융은 주당 740원, 우리금융은 주당 220원의 분기 배당금을 확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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