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자이디 이라크 총리, 테헤란 방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알리 알자이디 이라크 총리를 통해 휴전 제안을 전달했으나 이란이 이를 거부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대(對)이란 압박 수위를 높이는 가운데 어렵게 이뤄진 중재 시도였지만 결국 무산된 것으로 추정된다.
NYT는 익명을 요구한 이란과 이라크 당국자들을 인용해 이 같이 보도했다. 이들은 알자이디 총리의 이란 방문이 최근 백악관에서 트럼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이후 이뤄졌다고도 말했다. 휴전안의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다만 이란 당국자는 현재 협상 테이블에 오른 유일한 제안이었다면서도, 호르무즈 해협 통제권 문제가 해결되지 않은 일시적 휴전에는 관심이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알자이디 총리의 이란 방문은 현지 매체 보도 등을 통해 전해졌다. 그는 이라크 고위 대표단과 함께 테헤란을 찾아 마수드 페제시키안 대통령, 이란 측 최고 협상대표인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준장, 압바스 아락치 외무장관 등과 회담을 가졌다.
아락치 장관은 국영 TV 인터뷰에서 이란과 이라크는 경제·정치·안보 분야에서 긴밀한 이해관계를 공유하고 있다며, 현재 중동 정세를 고려할 때 이번 방문은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고 말했다. 그는 알자이디 총리가 워싱턴D.C.를 방문했을 당시의 "견해와 인상"을 전달했다면서도 "테헤란과 워싱턴 사이에는 이미 충분한 중재자가 있다"며 "문제는 메시지 전달이 아니라 미국의 시각이다. 미국은 비논리적이고 탐욕적이며 지배적"이라고 비판했다.
미국과 이란은 군사적 충돌을 지속하고 있다. 미국은 이날까지 이란을 13일 연속 공격했다. 미 중부사령부(CETNCOM)는 미 동부시간 기준 이날 오후 6시 45분부터 9시까지 약 2시간 15분에 걸친 야간 공습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미국은 군사기지뿐 아니라 철도·공항·교량·항만 등 기반시설을 공습했고, 이란은 중동 내 미군 기지를 겨냥해 탄도미사일과 드론 공격으로 맞서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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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고위 당국자 2명은 NYT에 트럼프 대통령이 테헤란과 주요 기반시설 공격 위협을 현실화할 가능성에 대비해 군이 전쟁 확대 시나리오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미국이 실제 공격에 나설 경우 이란도 전선을 중동 전역으로 확대해 텔아비브를 타격하고, 친이란 예멘 후티 반군에 홍해의 전략 요충지인 바브엘만데브 해협 봉쇄를 요청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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