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밀크티 '차지' 국내 첫 매장 오픈 100일
김좌현 차지코리아 대표 인터뷰
서울에 곧 8개 매장…"韓, 글로벌 영향력 강해"
"국내차 시장 잠재력 느껴…경험 제공할 것"

그룹 아이브의 멤버 장원영이 중국 밀크디 '차지'를 마신 뒤 깜짝 놀라는 모습.  장원영 인스타그램

그룹 아이브의 멤버 장원영이 중국 밀크디 '차지'를 마신 뒤 깜짝 놀라는 모습. 장원영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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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지가 노이즈(반짝 유행)가 아니라 지금보다 고객들의 일상 속에 자연스럽게 스며드는 브랜드가 되길 바랍니다."


김좌현 차지코리아 대표는 26일 한국 진출 100일을 앞두고 아시아경제와 진행한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김좌현 차지코리아 대표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윤동주 기자

김좌현 차지코리아 대표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윤동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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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서 이른바 '장원영 밀크티'로 알려진 차지는 2017년 중국 윈난성에 첫 매장을 연 이후 빠르게 확장한 글로벌 모던티 브랜드다. 중국에서 저가 밀크티가 난립하던 시기에 건강을 생각하는 젊은 세대를 타깃으로 매장에서 직접 우려낸 원차와 신선한 우유를 더하는 프리미엄 전략으로 급성장했다. 모던화한 매장 인테리어와 고급 브랜딩도 주효했다. 스타벅스를 비롯한 세계적인 커피 브랜드를 모티브로 글로벌 모던티 브랜드를 확장해 나가겠다는 것이 창업자 장쥔제 회장의 생각이었다.


차지는 현재 중국을 비롯해 홍콩, 대만 등 중화권과 말레이시아, 태국,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필리핀, 베트남, 미국 등 매장 7500여개(지난 5월 기준)를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4월 미국 나스닥 시장에 상장해 62억달러(약 9조1000억원)의 기업 가치를 인정받았다.

국내에서는 지난 4월 30일 서울 강남과 용산, 신촌 등 핵심 상권에 3개 매장을 오픈하며 소비자에 제품을 선보이기 시작했다. 출범 석 달 만에 서울에만 매장 7개로 확장했다. 조만간 종로에도 여덟번째 매장을 오픈한다. 첫 매장 오픈 당일 4시간 대기 줄이 설 만큼 큰 관심을 끌었으며, 현재도 매장에 따라 1시간 대기를 해야 음료를 마실 수 있다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글이 이어지고 있다. 김 대표는 "예상보다 좋은 반응"이라며 "매장 경험을 통해 지속해서 재방문할 수 있도록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좌현 차지코리아 대표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윤동주 기자

김좌현 차지코리아 대표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윤동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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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같은 차지코리아의 성과는 차지 글로벌 본사에서도 큰 관심을 둘 정도다. 장 회장은 지난 4월 국내 첫 매장 오픈 당시 방한해 조용히 매장을 둘러봤다고 한다. 차지가 지난해 5개국에 빠르게 매장을 출점하며 모든 국가를 방문하기 어려웠으나 올해 한국 시장은 관심을 갖고 당일 오픈런 행렬까지 모두 지켜봤다고 한다. 1993년생인 장 회장은 10세에 부모를 모두 여의고 7년간 노숙 생활을 하다가 17세에 대만 밀크티 체인점에서 일하며 기회를 포착, 창업해 성공한 입지전적인 인물이다.


김 대표는 "(창업자와 글로벌 본사에서) 한국에 관심이 많다. 한국 차 시장 자체도 중요하고, 동시에 한국 문화가 다른 나라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냐"며 "(첫 오픈 매장 중 하나인) 강남 플래그십 매장 오픈했을 당시에도 중국과 미국에서 특히 화제가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창업자뿐 아니라 글로벌 임원도 종종 한국에 온다. 한국을 중요한 시장으로 보고 브랜드를 확장하고, 그 과정에서 소비자가 느끼는 브랜드 경험을 키워나갈 수 있도록 많은 이야기가 오간다"고 말했다. 장 회장은 구체적인 사업 방법을 제시하기보다 차지가 추구해야 할 가치나 비전을 리마인드하는 역할을 맡는다고 한다.

김좌현 차지코리아 대표가 아시아경제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윤동주 기자

김좌현 차지코리아 대표가 아시아경제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윤동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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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로 9년 차 브랜드인 차지는 지난해부터 해외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프리미엄 차 경험을 위한 맛의 일관성을 중시한다. 전 세계 7000여개 매장이 중국에서 생산한 찻잎 등 같은 재료를 사용하고 표준화한 제조 프로세스를 적용한다. 같은 이유로 당분간 국내 매장은 직영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김 대표는 "일관된 서비스, 좋은 품질을 정착시키는 것이 중요하다"며 "사업 초기인 만큼 더더욱 관심을 기울여야 할 부분이 바로 품질 유지"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현지화 전략 차원에서 한국 특화 메뉴를 개발하는 등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김 대표는 '커피 공화국'으로 평가받는 커피 중심의 국내 음료 시장에서 차 시장의 잠재력을 보고 있다. 그는 "제품 판매 패턴을 데이터화해서 보면 점심시간 이후, 특히 늦은 오후처럼 지속해서 고객들이 찾아주는 시간대가 있다"며 "이러한 부분에서 잠재력이 있다고 보고, 고객의 일상 속에 좀 더 스며들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 장기적인 목표"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국내 다른 차 업체와 경쟁하기보다는 함께 국내 차 시장 자체를 확장해가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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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차지 글로벌 본사인 차지홀딩스는 지난해 129억1000만위안(약 2조8000억원)의 매출을 기록, 전년 대비 4.1% 증가했다. 올해 1분기에는 35억4600만위안으로 전년 동기 대비 4.5% 늘었다. 장 회장은 최근 실적 발표를 통해 "차지는 이제 성숙하고 안정적이며 지속 가능한 고품질 성장 단계에 접어들었다"며 "올해 소비자와의 모든 접점을 완벽하게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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