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영일 현대차 대표, 노조에 '3대 요구안 철회' 촉구…"추가 임금안 제시 가능"
현대자동차 노조가 올해 임금협상 결렬을 이유로 추가 파업을 예고한 가운데 최영일 현대차 대표이사가 담화문을 통해 노조의 결단을 촉구했다. 회사는 노조가 핵심 요구안을 철회하면 임금과 성과금에 대한 추가 제시안을 내놓겠다는 입장이지만, 노조는 파업 수위를 높이며 압박을 이어가고 있다.
23일 현대차에 따르면 최 대표는 이날 '현대차 직원 여러분께 드리는 글'이라는 제목의 담화문을 발표하고 교섭 중단과 파업 장기화에 대한 우려를 나타냈다.
최 대표는 "노조가 여전히 '해고자 복직', '정년 연장 법제화 이전 사전 합의', '상여금 50% 인상' 등 3대 요구안을 고수하고 있어 교섭의 돌파구를 찾지 못하고 있다"며 "현 상황이 매우 안타깝다"고 밝혔다.
회사 측은 2주 넘게 교섭이 중단되고 파업이 이어지면서 생산 차질과 직원들의 임금 손실이 커지고 있다며 현실적인 해결 방안을 모색해 왔다고 설명했다. 특히 노조가 주장하는 '정당한 보상'이 지연되는 이유는 수용하기 어려운 핵심 요구안을 고수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최 대표는 "노조가 3가지 요구안을 자체적으로 정리한다면 언제든 임금과 성과금을 포함한 추가 제시안을 마련하고 교섭도 즉시 재개할 것"이라며 "올해처럼 받아들일 수 없는 요구를 파업에 밀려 수용하는 선례가 만들어지면 성숙한 노사관계가 무너지고 과거의 대립적인 관계로 되돌아갈 수 있다"고 말했다.
반면 노조는 파업 강도를 높이며 사측의 추가 양보를 요구하고 있다. 현대차 노조는 이날 중앙쟁의대책위원회를 열고 오는 29일부터 31일까지 사흘 동안 오전·오후조가 각각 매일 4시간씩 파업을 벌이기로 결정했다. 이는 지난 13∼15일 하루 2시간, 20∼22일 하루 4시간씩 진행한 파업에 이은 추가 쟁의행위다.
올해 현대차 임금협상은 지난 7월 8일 열린 15차 교섭 이후 노사 간 입장 차를 좁히지 못한 채 사실상 중단된 상태다.
사측은 3차 제시안을 통해 월 기본급 8만9000원 인상과 성과금 350% 및 1000만원 지급, 자사주 15주 지급 등을 제안했지만 노조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노사가 여름휴가 전에 협상을 마무리하려면 조합원 총회 공고와 찬반투표, 조인식 일정 등을 고려할 때 24일이 사실상 마지막 협상 기회로 꼽힌다. 다만 회사가 3대 요구안 철회를 교섭 재개의 조건으로 제시하고 있어 극적인 합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협상은 8월 둘째 주 이후로 넘어가고 파업 장기화 가능성도 커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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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노사가 핵심 쟁점을 둘러싼 입장 차를 좁히지 못하면서 여름휴가 전 임금협상 타결이 불투명해지고 파업 장기화 우려가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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