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망자 지적 장애 앓고 있었다는 주장 제기돼
총격 정당방위 여부 두고 이웃 주민들도 논란

미국 테네시주의 한 여성이 딸의 침대 밑에 숨어 있던 20대 남성을 발견하고 총으로 쏴 숨지게 하는 사건이 벌어졌다. 그러나 이 남성에게 지적 장애가 있었다는 주장이 나오면서 정당방위 여부를 둘러싼 논란이 커지고 있다.


22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 폭스뉴스 등 미국 현지 매체 보도에 따르면 테네시주 멤피스 경찰은 지난 16일 새벽 켄드라 스콧(36)을 체포했다. 스콧은 로데리우스 모턴(20)을 총기로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스콧은 지난 20일 열린 첫 재판에서 1급 살인 혐의로 기소됐고 보석금은 10만달러(약 1억4700만원)로 책정됐다.

스콧은 경찰에 "새벽 1시30분께 집으로 돌아왔다가 딸의 침대 밑에 한 남자가 숨어 있는 것을 발견했다"며 "부모로서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이라고 진술했다.


13살 딸의 어머니가 20세 남성에게 총격을 가한 주택. 액션 뉴스 5 캡처

13살 딸의 어머니가 20세 남성에게 총격을 가한 주택. 액션 뉴스 5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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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콧의 변호를 맡은 블레이크 발린 변호사는 "13세 딸을 둔 부모라면 누구도 상상하기 힘든 최악의 악몽일 것"이라며 "이런 상황에서 누가 과연 이성적으로 행동할 수 있었을지가 이 사건의 핵심 쟁점"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스콧의 총격에 맞아 숨진 모턴이 지적 장애를 앓고 있었다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사건은 새로운 국면으로 전개되고 있다. 모턴의 중학교 시절 특수담당 교수였다고 밝힌 로빈 퍼킨스는 멤피스 지역 방송 WREG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인지 수준이 20세에 미치지 못하는 사람이 일반인과 같은 판단력을 기대하기 어렵다"며 "경찰에 신고하거나 총으로 그를 위협해 제압한 뒤 경찰이 올 때까지 기다리는 등 다른 대응 방법이 있었다"고 주장했다.


경찰 기록에 따르면 스콧의 딸은 사건 당일 오전 1시께 모턴을 집에 초대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후 30분 뒤 집에 도착한 스콧은 현관문을 두드리며 "누가 우리 집에 있는 거야"라고 소리쳤다.


이후 그는 딸의 침대 밑에 숨어 있는 모턴을 발견했다. 스콧은 소리를 지르며 모턴을 현관 밖까지 쫓아갔고, 현장에서 총성이 울렸다. 총소리를 듣고 밖으로 나온 한 이웃 주민은 스콧이 총을 든 채 모턴의 시신 곁에 서 있는 모습을 봤다고 진술했다. 스콧 또한 자신이 총을 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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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콧의 대응을 두고 이웃 주민 사이에서도 의견이 분분한 것으로 전해졌다. 같은 동네 거주민 글로리아 밀런은 "어린 딸이 있는 집에 낯선 남자가 들어와 있었다는 사실이 마음이 아프다"며 "스콧은 평소 정말 좋은 이웃"이라고 전했다. 또 다른 주민은 "일단 경찰에 신고하고, 그렇게 범인을 붙잡아 처벌받게 해야 했다"고 지적했다.


임주형 기자 skeppe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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