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내년도 공적개발원조(ODA) 예산 요구액을 6조3084억원으로 편성하고 보건과 인공지능(AI) 등 전략 분야를 중심으로 국제개발협력을 확대하기로 했다.
정부는 2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한성숙 국무총리 주재로 제58차 국제개발협력위원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7년도 국제개발협력 종합시행계획'을 의결했다. 내년 ODA 예산 요구액은 올해보다 8712억원 늘어난 규모다.
정부는 사업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집행이 부진하거나 성과가 낮은 사업을 정비했다. 이에 따라 시행기관은 지난해보다 4곳 줄어든 33곳으로, 사업 수는 536개 감소한 1227개로 조정됐다.
지역별로는 중동과 독립국가연합(CIS) 비중을 확대하고 아시아 비중은 축소했다. 분야별로는 교통 분야 지원을 줄이는 대신 보건 분야 지원을 확대했다.
정부는 이번 종합시행계획을 바탕으로 내년도 예산안 반영을 요청할 계획이며, 향후 기획예산처 예산심사와 국회 의결을 거쳐 최종 확정된다.
내년 ODA 사업은 글로벌 위기 대응 역량을 강화하고 보건·문화·AI 등 전략 분야를 집중 지원하는 방향으로 추진된다. 협력국의 댐 건설과 하천 정비 등 홍수관리 인프라를 지원하는 한편, '제안형 ODA'와 민간투자 활성화를 위한 개발금융 사업도 확대할 방침이다.
또 평가전문기관 지정·운영을 통해 사업의 공정성과 전문성을 높이고 AI 기반 기술을 사업 관리에 접목해 운영 효율성을 강화한다. 사업실명제와 기록이력제를 모든 시행기관에 도입하고, 2027∼2030년 다자협력 추진전략을 마련해 국제기구와의 협력도 확대할 계획이다.
이날 회의에서는 'AI 활용 개발협력 추진전략'도 함께 논의됐다. 정부는 '글로벌 AI 기본사회' 실현을 목표로 협력국의 AI 생태계 조성을 지원하고, 각국의 AI 도입 수준과 수요에 맞춰 기반 구축부터 현지 맞춤형 AI 모델 개발까지 단계적으로 지원하기로 했다.
특히 2027년 개소 예정인 '글로벌 AI 허브'를 중심으로 국제기구와 협력을 강화하고 국내 AI 기업의 역량도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정부는 이를 위해 ▲AI 활용 거버넌스 구축 지원 ▲AI 융합 프로젝트 추진 ▲협력국 맞춤형 AI 사업 확대 ▲AI 활용 ODA 파트너십 강화 ▲AI 기반 ODA 사업 투명성 제고 등 5대 중점 과제를 추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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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성숙 국무총리는 "글로벌 AI 기본사회 비전은 AI 발전의 혜택이 특정 국가나 계층에 머물지 않고 국제사회 모두가 공정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새로운 국제협력 방향"이라며 "AI 학습용 데이터 구축부터 문제 해결형 AI 모델 개발까지 지원 체계를 마련해 누구도 소외되지 않는 글로벌 AI 포용사회를 구현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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