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리위 보도자료 놓고 내부 항의
지도부, 추가 인선 뒤 징계 심의 재개 가능성

국민의힘 중앙윤리위원회가 윤리위원 사퇴와 윤리위원장에 대한 공개 비판이 이어지며 내홍을 겪고 있다. A 윤리위원은 위원장과 위원들 간 소통 부재가 파행의 원인이라고 지적하면서도, 윤리위 정상화를 위한 추가 사퇴는 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23일 국민의힘 A 윤리위원은 아시아경제와의 통화에서 윤리위 파행의 원인에 대해 "위원들과의 소통 부재, 회의에 참석하지 못한 위원들과의 일정 공유 및 보도자료 사전 협의 부재"라고 밝혔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23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6.7.23 김현민 기자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23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6.7.23 김현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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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위원은 윤 위원장의 일방적인 윤리위 운영 방식을 공개 비판하며 사과를 요구했다. 다른 위원들의 공감대에 대해서는 "저를 포함해 한두 분"이라면서도 "변호사라면 모두 제 의견에 공감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리위 운영 과정에서 절차적 문제가 있었다는 취지다.


윤 위원장이 사과나 정정 조치를 하지 않을 경우에는 "추가 대응을 고민 중"이라고 밝혔다. 다만 윤리위 운영 정상화를 위한 위원직 사퇴는 검토하지 않겠다고 선을 그었다.

전날 윤리위는 6·3 지방선거 이후 두 번째 전체회의를 열고 징계 요구안 심사 기준 등을 논의했다. 회의 뒤 윤리위는 보도자료를 통해 "당 대표나 당에 대한 단순 비판은 징계 대상이 아니다"라면서도 "지나치게 의도성을 갖고 반복적·지속적·조직적으로 비판하는 행위는 예외"라고 밝혔다.


하지만 이 보도자료를 두고 일부 윤리위원이 강하게 항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윤리위원 1명은 언론 보도로 실명이 공개된 데 따른 부담을 이유로 사퇴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윤리위는 이날 오후 알림을 내고 "최근 사임 의사를 밝힌 B 윤리위원은 한 매체 보도로 윤리위원의 실명이 공개된 뒤 부담이 커져 더 이상 윤리위원직을 수행하기 어렵다는 뜻을 밝혔다"고 설명했다.


장동혁 지도부는 지난 9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윤리위원 1명을 추가 임명했지만, 이날 1명이 사퇴하면서 윤리위원 수는 다시 6명으로 줄었다. 윤리위 규정상 안건 의결에는 위원장을 포함한 재적위원 과반 출석과 출석위원 과반 찬성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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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 안팎에서는 지도부가 윤리위를 재정비한 뒤 징계 논의를 이어갈 가능성이 거론된다. 당헌상 윤리위는 당 대표가 최고위원회의 의결을 거쳐 임명하는 9명 이내의 위원으로 구성된다. 장 대표가 추가 인선을 거친 뒤 징계안 심의를 재개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우수연 기자 yesim@asiae.co.kr
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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