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보 도백 이원택, 메시지 관리 부재로 '흔들'
카지노 공약 "검토 사실 없다" 슬쩍 접기
없던 말 보도자료 게재 배포후 정정도
지휘부 정무 기능 비정상 작동 지적도
민선 9기 전북특별자치도정이 출범 한 달도 안 돼 지사의 말 바꾸기 논란에 휩싸였다. 핵심 정책 발표와 해명이 잇따라 반복되면서 초보 도백의 메시지 관리 부재가 도마 위에 올랐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원택 지사는 지난 13일 취임 후 첫 기자회견에서 새만금 관광·레저 용지에 내국인 출입이 가능한 카지노를 포함한 복합리조트를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전북특별법 개정을 통해 법적 근거를 마련하겠다며 투자 의향이 있는 업체까지 구체적으로 언급했다.
그러나 지역 시민사회단체의 반발이 거세지자 이 지사는 일주일 만에 "질문이 나와서 답한 것일 뿐 실무 차원의 검토를 지시한 적은 없다"고 말을 바꿨다. 정호윤 비서실장도 지난 22일 "공약에 담지 않아 검토한 사실이 없다"며 지사의 해명에 힘을 보탰다. 취임 일성으로 던진 정책 구상이 순식간에 단순 아이디어 차원으로 축소된 셈이다.
메시지 관리 부실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전북도는 지난 21일 배포한 간부회의 보도자료에서 이 지사가 정부의 제2차 공공기관 이전 계획과 관련해 "단식 투쟁이라도 하겠다는 각오로 보여줄 수 있는 것은 다 보여주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이는 이 지사가 실제로 하지 않은 발언으로, 실무진이 의지를 표현하는 과정에서 임의로 끼워 넣은 문구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정 비서실장은 이튿날 이를 정정하면서 "여당 소속 단체장의 단식 투쟁 언급은 과하게 받아들여질 여지가 있다"고 설명하고, 해당 보도자료가 대변인실과 비서실 간 사전 교감 없이 배포된 사실도 인정했다.
이처럼 지사가 실제 하지 않은 말이 공식 보도자료로 버젓이 나간 것은 도청 지휘부의 정무 기능이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고 있음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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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정치권에서는 여론에 밀려 정책을 접은 것인지, 다른 현안에서 시선을 돌리려는 의도인지 불분명하다는 지적과 함께, 도백의 메시지가 점층적으로 다져지지 않고 너무 가볍게 널뛰고 있다는 우려가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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