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 상반기 순이익 3조8846억 '역대 최대'…비이자이익↑
비이자이익 전년 동기 대비 33% 증가
KB증권 당기순이익 전년 대비 135%↑
그룹 내 실적 기여도, 증권 21% 수준
KB금융그룹이 올해 상반기에만 3조8800억원이 넘는 당기순이익을 시현하면서 1년 만에 반기 기준 역대 최고 실적을 갈아치웠다. 은행, 증권 등 핵심 계열사의 자본시장 관련 순수수료이익 확대와 카드 실적 회복에 힘입어 비이자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33% 증가하며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KB금융그룹은 23일 공시를 통해 올해 상반기 당기순이익이 전년 동기(3조4357억원) 대비 13.1% 증가한 3조8846억원이라고 밝혔다. 반기 기준 역대 최대 규모다. KB금융 관계자는 "환율·금리 상승 및 지정학적 리스크에 따른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 국면에도 안정적인 이자이익 기반 아래 큰 폭으로 확대된 수수료이익이 견조한 실적을 견인했다"고 설명했다.
상반기 순이자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1.7% 늘어난 6조4783억원이었다. 조달비용 절감을 중심으로 한 수익성 관리 노력과 안정적인 은행 여신성장이 영향을 미쳤다. 그룹 순이자마진(NIM)은 지난해 상반기 1.94%에서 올해 상반기 1.97%가 됐다.
비이자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33.3% 늘어난 3조6292억원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순수수료이익만 놓고 보면 전년 동기(1조9660억원) 대비 50.6% 증가한 2조9610억원으로 확대됐다. 신용카드수수료이익 3858억원, 신탁이익 5584억원, 증권업수입수수료 1조9억원, 외환수수료 2113억원 등으로 나타났다.
그룹 총자산수익률(ROA), 자기자본이익률(ROE)은 각각 0.95%, 14.09%로 나타났다. 각각 전년 동기 0.90%, 13.03%였던 점을 고려하면 수익성과 자본효율성이 성장한 모습을 보였다. 비용효율성 지표인 CIR은 지난해 36.9%였으나 올해 36.2%로 하향했다.
2분기만 놓고 봤을 때도 KB금융의 당기순이익은 1조9922억원으로 전년 동기(1조7384억원)와 비교해 14.6% 늘어나며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2분기 순이자이익은 3조1435억원이었고, 비이자이익은 1조9783억원이었다.
계열사별로는 상반기 KB국민은행의 당기순이익이 2조225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 증가했다. 2분기만 보면 전년 동기 대비 3.2% 줄어든 1조1244억원을 기록했다.
KB증권의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796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5% 늘었다. 2분기만 떼어내면 4485억원으로 전년보다 182.1% 증가했다.
이와 함께 KB손해보험의 올해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4788억원, KB카드는 2189억원, KB자산운용 831억원 등을 나타냈다. KB금융 관계자는 "다변화된 포트폴리오를 기반으로 은행, 증권, 보험 등 핵심 계열사들이 시장 환경 변화에 대응해 상호 보완적인 실적을 이어온 가운데 비은행 계열사의 상반기 그룹 내 실적 기여도가 44%까지 상승했다"며 "특히 증권의 기여도는 21% 수준까지 확대되면서 비은행의 실적 성장을 주도했다"고 말했다.
KB금융의 6월 말 기준 보통주자본(CET1) 비율은 13.74%, BIS자기자본비율은 15.91%다.
KB금융은 이날 주주환원 프레임워크에 따라 상반기 말 기준 CET1 비율 13.5% 초과 자본을 활용하는 내용의 '2026년 2차 주주환원'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7000억원 규모의 하반기 자사주 매입·소각을 실시할 계획이다. 또한 이사회를 통해 주당 1155원의 분기현금배당도 결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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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에서 재무를 담당하는 나상록 전무는 "지난 2월 발표한 1차 주주환원과 금번 2차 주주환원 감안 시 올해 주주환원 규모는 총 3조7000억원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며 "자사주 매입·소각분 7000억원을 제외한 나머지 잔여 잉여자본은 향후 올해 이익 규모, 주가순자산비율(PBR), 배당수익률 흐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하반기 추가적인 주주환원 재원으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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