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학자 2명 중 1명은 일본은행(BOJ)이 다음 금리 인상을 12월까지 미룰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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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경제학자 5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의 50%는 BOJ가 오는 12월 금리 인상에 나설 것으로 예상했다. 40%는 10월 인상을 전망했다.


응답자의 59%는 통화 완화 성향인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 내각이 BOJ의 추가 금리 인상을 제약할 것으로 내다봤다. 82%는 BOJ가 약 6개월에 한 번꼴로 금리를 올릴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지난달 조사 당시의 71%보다 높아진 것이다.

일본 정부는 BOJ의 정책 결정에 개입하려 한다는 관측을 진화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최근 내놓은 연례 경제정책 지침에도 BOJ의 독립성을 존중하겠다는 방침을 명시했다. 그러나 경제학자들의 의구심은 여전하다. 응답자의 약 3분의 2는 지침 문구가 바뀌었더라도 정부가 BOJ의 독립성에 개입하려는 움직임을 멈추지는 않을 것으로 봤다.


우에노 쓰요시 닛세이기초연구소 수석이코노미스트는 "금리 인상 속도에 대한 BOJ와 정부의 입장 차이로 조기 추가 인상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BOJ는 정부의 뚜렷한 반대 없이 지난달 16일 정책금리를 1%로 인상했다. 설문에 참여한 전문가의 65%는 엔화 약세가 심해지자 다카이치 총리도 금리 인상을 수용할 수밖에 없었다고 분석했다.


미국과 이란의 긴장이 고조되며 국제유가가 뛰자 엔·달러 환율은 최근 달러당 163엔을 넘어섰다. 1986년 이후 처음이다. 에너지 대부분과 식량의 절반 이상을 수입하는 일본에서는 엔화 약세가 수입물가를 끌어올려 인플레이션 압력을 높인다.


유가 향방을 둘러싼 불확실성 속에 엔화 약세가 이어지면서 조기 금리 인상 가능성을 열어두는 경제학자도 늘고 있다. 가장 이른 정책 전환 시점으로 9월을 꼽은 응답자는 37%로 지난달 23%보다 증가했다.


미나미 겐토 다이와증권 이코노미스트는 "엔화 약세가 물가를 끌어올리면서 인플레이션 위험이 여전히 크다"며 "BOJ도 물가 상승 위험 관리에 무게를 두기 시작해 추가 금리 인상 시점이 당초 예상보다 앞당겨질 가능성이 커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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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는 BOJ가 내놓을 수정 경제전망에 관심이 쏠린다. 경제학자 전망치의 중간값에 따르면 올해 물가상승률 전망치는 2.8%에서 2.6%로 낮아지는 반면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0.7%로 높아질 전망이다.


유현석 기자 guspow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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