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기 순익도 사상 최대…1조8201억
견조한 은행 실적 속 증권·자산운용 급성장
수수료 등 비이자이익도 실적 상승 이끌어
비이자이익 비중 30%·비은행 35%로 확대
주주환원액도 역대급…올해 2.8조+α
신한금융그룹이 올해 상반기 3조5000억원에 육박하는 순이익을 내며 1년 만에 반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을 갈아치웠다. 견조한 은행·이자이익 실적 속 국내 증시 호황에 증권과 자산운용, 비이자이익이 급성장한 영향이다.
신한금융은 23일 공시를 통해 올해 상반기 당기순이익이 3조4427억원으로 전년 동기(3조374억원) 대비 13.3% 늘었다고 밝혔다. 반기 기준 역대 최고 규모로, 첫 3조원을 돌파한 지난해 상반기 실적을 1년 만에 넘어섰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의 균형 있는 성장에 기반한 안정적인 수익 창출과 함께 미래 불확실성에 대비해 확보해 온 충분한 손실흡수력을 바탕으로 대손비용을 효율적으로 관리하며 견조한 이익 성장세를 이어갔다"고 말했다.
상반기 이자이익은 6조158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7% 증가했다. 그룹 순이자마진(NIM)이 지난해 상반기 1.90%에서 올해 상반기 1.93%로 개선된데다 대출 자산이 확대된 영향이다. 신한금융은 "효율적 자산·부채관리(ALM)를 통해 그룹과 은행의 NIM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0.03%, 0.05%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비이자이익은 2조6381억원으로 같은 기간 19.7%나 증가했다. 시장금리 상승에 따라 유가증권 관련 이익이 줄었으나, 증권수탁수수료를 중심으로 수수료 이익이 늘어나면서 실적 개선세를 이끌었다. 이에 따라 그룹 순익 내 비이자이익 비중은 전년 동기 대비 2.2%포인트 늘어난 30%로 집계됐다.
상반기 글로벌 손익은 시장 불확실성 확대에도 지역별 차별화된 진출 전략을 바탕으로 영업이익이 늘면서 전년 동기 대비 9.5% 증가한 4725억원으로 집계됐다.
2분기 당기순이익은 1조8201억원으로 전년 동기(1조5491억원) 대비 17.5% 증가했다. 이 역시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이다. 이자이익은 3조1344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3.6% 늘었다. 그룹 NIM이 전 분기(1.93%) 수준을 유지한 가운데 은행 NIM이 1.61%로 0.01%포인트 상승하고, 누적된 자산 성장의 영향이다. 비이자이익은 1조4499억원으로 수수료이익과 유가증권 관련 이익이 늘면서 전 분기 대비 22%나 증가했다. 2분기 대손충당금 전입액은 4373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14.7% 감소했다.
계열사별로는 신한은행의 상반기 당기순이익이 2조458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5% 증가했다. 2분기만 떼놓고 보면 1조3014억원을 거둬들였다. 분기, 반기 기준 모두 역대 최대 실적이다. 상반기 실적의 경우 은행 NIM이 지난해 상반기 1.55%에서 올 상반기 1.60%로 개선되고, 누적 대출자산이 늘면서 이자이익은 증가했다. 하지만 수수료이익 증가에도 불구하고 시장금리 상승 등으로 유가증권 관련 이익이 축소되면서 비이자이익은 감소했다. 6월말 기준 연체율은 0.34%, 고정이하여신 비율은 0.31%로 집계됐다.
특히 이번에는 비은행 계열사의 실적 개선세가 눈에 띈다.
신한투자증권의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577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3.1% 증가했다. 이는 국내 증시 호황에 따라 주식위탁과 금융상품 등 수수료이익이 늘고 상품운용수익이 증가한 영향이다. 신한자산운용 역시 전년 동기 대비 135.1% 개선된 536억원을 기록했다. 이 역시 ETF를 중심으로 한 운용자산 증가로 수수료이익 확대가 지속된 가운데 유가증권 관련 손익도 개선되면서 실적 증가세를 이끌었다.
신한카드의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253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8% 증가했다. 시장금리 상승에 따라 지급이자가 늘고 1분기 중 희망퇴직에 따른 판매관리비가 증가했음에도, 신용카드 매출액이 증가하고 대손충당금 전입액이 감소한 영향이다. 신한캐피탈은 조달비용 효율화 및 대손비용 안정화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48.1% 늘어난 947억원으로 집계됐다. 신한라이프는 보험금 예실차(예상손해율과 실제손해율 차이)가 확대되면서 같은 기간 15.6% 감소한 2906억원을 기록했다. 그룹 순익 내 비은행 계열사 비중은 35%로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5.3%포인트 개선됐다.
신한금융의 6월말 기준 보통주자본(CET1) 비율은 13.43%, BIS자기자본비율은 15.74%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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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융은 이날 이사회 결의를 통해 2분기 주당 배당금을 740원으로 결의했다. 또한 70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10월까지 직접 취득 방식으로 추가 매입·소각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올해 누적 자사주 매입·소각 규모는 1조4000억원으로 연간 규모(1조2500억원)를 상회하게 된다. 연간 현금배당액은 1조4000억원 수준으로, 이를 포함한 총주주환원액은 2조8000억원을 웃돌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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