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 50억7000만달러
전년 比 30.7%↑
유럽·북미·중남미서 고루 증가

국내 중소기업 수출이 올해 상반기 처음으로 640억달러를 돌파하며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 K-뷰티 열풍에 힘입은 화장품 수출과 인공지능(AI) 반도체 호황이 전체 수출 증가를 이끌었다.

서울 중구 올리브영 센트럴 명동 타운점. CJ올리브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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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중소벤처기업부는 '2026년 상반기 중소기업 수출 동향'을 발표하고 상반기 중소기업 수출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6% 증가한 640억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수출 중소기업 수도 8만490개사로 전년 동기 대비 2.4% 늘어 상반기 기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수출 증가를 견인한 것은 K-뷰티 열풍이었다. 상반기 화장품 수출은 50억7000만달러로 전년보다 30.7% 증가해 역대 상반기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유럽(62.4%)과 북미(36.8%)를 중심으로 수출이 늘었고 중남미 수출도 131.9% 급증했다. 중동 수출도 2분기 들어 증가세로 전환하며 회복세를 그렸다.

반도체와 반도체 제조용 장비도 AI 수요 확대에 힘입어 호조를 이어갔다. 반도체 수출은 48.3% 증가한 22억8000만달러, 반도체 제조용 장비는 33.2% 늘어난 20억3000만달러로 각각 역대 상반기 최대 실적을 썼다. 특히 홍콩과 베트남, 대만 등 글로벌 반도체 생산·유통 거점을 중심으로 수출이 크게 늘었다.


中企 수출 상반기 첫 640억달러 돌파…K-뷰티·반도체 견인 원본보기 아이콘

반면 자동차 수출은 중동 전쟁에 따른 물류 차질 등의 영향으로 15.2% 감소한 33억1000만달러를 기록했다. 독립국가연합(CIS)과 중동 시장 의존도가 높은 탓에 자동차 품목은 대외 변수의 영향을 크게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국가 별로는 중국이 104억8000만달러(14.4% 증가)로 최대 수출국을 유지했다. 이어 미국(99억6000만달러), 베트남(56억3000만달러), 일본(47억3000만달러) 순이었다. 상위 10대 수출국 가운데 멕시코를 제외한 9개 국가에서 수출이 증가했다.


온라인 수출도 성장세를 이어갔다. 상반기 온라인 수출액은 48.6% 증가한 7억4000만달러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으며, 온라인 수출기업 수도 4051개사로 30.5% 늘었다. 특히 온라인 화장품 수출은 85.3% 증가한 5억2000만달러로 미국과 중국, 네덜란드, 영국 등 주요 시장에서 큰 폭의 성장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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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재윤 중기부 글로벌성장정책관은 "전쟁 등 불안정한 대외환경에도 K-뷰티를 비롯한 다양한 품목과 중남미 등 신흥시장 확대를 기반으로 중소기업 수출이 좋은 성과를 냈다"며 "K-뷰티의 성공이 다른 품목으로 확산할 수 있도록 내수기업의 수출 기업화와 수출기업의 역량 강화를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서희 기자 daw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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