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서객 몰린 해수욕서 '분실 아이패드' 회수
누군가 비닐로 감싸두기까지…감동 사연 화제

피서객으로 붐비는 해수욕장에서 고가의 전자기기를 잃어버렸지만, 하루가 지나도 그대로 있었다는 사연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특히 누군가 기기 손상을 우려해 비닐로 싸놓기까지 한 것으로 알려져 감동을 주고 있다. 고가 제품을 공공장소에 방치해도 사라지지 않는 한국 특유의 높은 신뢰 자산과 시민의식이 다시금 조명받는 모양새다.


A씨가 해수욕장에 두고 온 아이패드. 하루가 지나 가보니 누군가 비닐에 싸서 안전하게 보관해뒀다고 한다. 스레드 캡처

A씨가 해수욕장에 두고 온 아이패드. 하루가 지나 가보니 누군가 비닐에 싸서 안전하게 보관해뒀다고 한다. 스레드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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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지나도 그대로…누군가 비닐로 감싸주기까지

22일 스레드에 따르면 한 이용자는 지난 13일 딸과 함께 해수욕장을 찾았다가 아이패드를 현장에 두고 온 사실을 다음 날 저녁이 되어서야 뒤늦게 알아챘다. 성수기 해변이라는 점에서 분실물 회수 가능성은 사실상 낮다고 판단했지만,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다시 현장을 찾았다.

결과는 예상 밖이었다. 아이패드는 사라지지 않은 채 원래 자리 근처에 있었다. 심지어 누군가 비닐로 감싸 외부 오염과 물기를 막아둔 상태였다. 작성자는 "당연히 없을 거라 생각했는데 그대로 있었다"며 "얼굴도 모르는 분께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전했다.


이를 본 이용자들은 "비에 젖을까 봐 비닐까지 씌워둔 세심함이 감동이다" "이 정도 시민의식은 쉽지 않다" "역시 한국답다" "한국인들은 대부분 선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유사한 경험담도 잇따랐다. 한 누리꾼은 "전망대 벤치에 아이패드를 두고 왔지만, 밤이 된 뒤에도 그대로 있었다"고 했고, 또 다른 이용자는 "카페에 에르메스 지갑을 두고 6시간 뒤 찾았는데, 그대로 있었다"고 밝혔다.


자전거만 사라진다?

이 밖에도 "자전거만 훔쳐 가는 대한민국"이라는 농담 섞인 반응도 이어졌다. 실제로 한국에선 다른 절도에 비해 압도적으로 자전거 절도 사건이 많이 일어난다. 경찰청 통계에 따르면 2022년 기준 빈집털이는 3183건, 상점 절도는 4055건, 소매치기는 278건이 발생한 반면 자전거 절도는 1만2033건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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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같은 현상에 대해선 몇 가지 구조적 원인이 거론된다. 상대적으로 낮은 검거율, 범죄 심각성에 대한 인식 부족, 자전거 등록제 미정착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분석된다.


서지영 기자 zo2zo2zo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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