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솟은 캐디피에 노캐디 확산…골프장 2곳 중 1곳 ‘캐디선택제’
노캐디와 캐디선택제가 국내 골프장의 새 운영 방식으로 빠르게 자리 잡고 있다.
치솟은 캐디피에 부담을 느낀 골퍼들이 늘고 캐디 수급난까지 겹치면서 비용 부담을 낮출 수 있는 운영 방식이 확산하는 모습이다.
24일 한국레저산업연구소가 발간한 '레저백서 2026'에 따르면 지난 5월 기준 캐디선택제를 운영하는 골프장은 전국 564곳 가운데 257곳으로 전체의 45.6%를 차지했다.
캐디피 인상, 골프장 캐디 수급 문제
노캐디, 마샬캐디, 드라이빙캐디 대안
라운드 비용도 줄이고, 친목 도모하고
노캐디와 캐디선택제가 국내 골프장의 새 운영 방식으로 빠르게 자리 잡고 있다. 치솟은 캐디피에 부담을 느낀 골퍼들이 늘고 캐디 수급난까지 겹치면서 비용 부담을 낮출 수 있는 운영 방식이 확산하는 모습이다.
24일 한국레저산업연구소가 발간한 '레저백서 2026'에 따르면 지난 5월 기준 캐디선택제를 운영하는 골프장은 전국 564곳 가운데 257곳으로 전체의 45.6%를 차지했다. 1년 전보다 23곳 늘어난 규모다. 노캐디 라운드가 가능한 골프장도 대중형 130곳, 회원제 43곳, 군 골프장 21곳 등 모두 194곳으로 집계됐다.
노캐디 확산의 가장 큰 배경은 치솟은 캐디피다. 현재 국내 골프장 가운데 팀당 캐디피 15만원을 받는 곳이 가장 많다. 팀당 15만원인 골프장은 2021년 4곳에 불과했지만 2023년 238곳으로 급증했고, 올해는 311곳으로 전체 골프장의 75.7%를 차지했다. 팀당 16만원을 받는 골프장도 2023년 1곳에서 올해 36곳으로 늘었다. 대중형 골프장의 평균 캐디피는 2010년 9만5000원에서 올해 14만7000원으로 크게 올랐다.
높은 이용료는 젊은 골퍼 이탈로도 이어지고 있다. 코로나19 기간 급증했던 이른바 '골린이(골프+어린이)'는 필드를 떠났고, 20~30대를 중심으로 테니스와 러닝 등 상대적으로 비용 부담이 적은 스포츠로 관심이 이동하는 추세다.
골프장들도 캐디 수급난이라는 과제를 안고 있다. 캐디피 인상으로 고객 불만이 커지는 데다 숙련된 캐디의 이직이 잦아 인력 확보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주말 골퍼들 사이에서는 "캐디피는 계속 오르는데 서비스 수준은 오히려 떨어지는 것 같다"는 불만도 나온다. 이에 따라 비용 부담을 줄이고 캐디와의 불필요한 갈등을 피하기 위해 노캐디와 마샬캐디, 드라이빙캐디를 선택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
골프장들은 이용객 감소에도 수익성을 유지하고 있다. 레저백서에 따르면 코로나19 이후 골프 인구가 감소했지만 그린피와 카트비, 캐디피 인상을 통해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이전보다 높은 수익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캐디선택제는 대중형 골프장에서 가장 활발하다. 대중형 골프장 357곳 가운데 190곳(53.2%)이 이를 운영하고 있다. 회원제 골프장에서는 회원을 대상으로 주중에만 캐디선택제를 운영하는 곳이 45곳이다. 지역별로는 영남권이 65곳으로 가장 많았고, 충청권(49곳), 수도권(48곳), 호남권(47곳)이 뒤를 이었다.
노캐디제를 전면 도입한 골프장은 대중형 골프장 49곳과 군 골프장 3곳 등 모두 52곳이다. 야간 노캐디를 운영하는 골프장은 29곳, 마샬캐디와 드라이빙캐디를 운영하는 골프장은 67곳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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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홀 이상 규모에서 전면 노캐디제를 운영하는 골프장은 골프존카운티 영암45CC(45홀), 골프존카운티 구미, 힐스카이, 월송리, 힐데스하임CC 등 6곳이다. 군산CC는 전체 72홀 가운데 18홀만 노캐디제를 운영하고 있다.
서천범 한국레저산업연구소 소장은 캐디 수급난의 해법으로 캐디선택제 확대를 제시했다. 그는 "골프장들이 필요한 캐디를 자체적으로 양성하기보다 다른 골프장의 인력을 빼오는 데 치중하고 있다"며 "캐디가 부족하다면 캐디선택제를 확대하는 것이 현실적인 대안"이라고 말했다. 이어 "노캐디와 마샬캐디 운영을 확대하면 캐디 수급난을 완화하는 동시에 골퍼들의 비용 부담도 줄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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