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 투어 LIV 아닌 PGA 투어와 동맹
캐나다 모비 시스템 그룹 사용료 미지급 소송
PIF 후원 중단 이후 재정 악화 투어 위기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PIF)의 자금 지원 중단으로 흔들리던 LIV 골프가 이번에는 핵심 파트너까지 잃으며 위기가 더욱 깊어지고 있다. 아시안 투어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DP월드투어와 손을 잡은 데 이어 중계 기술 사용료 미지급 소송까지 겹치면서 내년 시즌 정상 운영 여부에도 의문이 제기된다.


24일 골프업계에 따르면 LIV 골프와 긴밀한 협력 관계를 유지해 온 아시안 투어는 최근 PGA 투어, DP월드투어와 2029년까지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아시아 선수들의 PGA 투어와 DP월드투어 진출 기회를 확대하고 출전 경로를 강화하기로 했다. 사실상 LIV 골프와 거리를 두고 기존 투어 진영으로 복귀한 것으로 해석된다.

LIV 골프가 최근 아시안 투어의 이탈과 기술 사용료 미지급으로 소송을 당했다. AFP연합뉴스

LIV 골프가 최근 아시안 투어의 이탈과 기술 사용료 미지급으로 소송을 당했다.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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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V 골프는 출범 초기부터 PGA 투어에 맞서기 위한 전략으로 아시아 시장 공략에 공을 들였다. 특히 아시아 프로골프를 대표하는 아시안 투어를 적극 지원하며 세력 확대를 추진했다.

양측은 인터내셔널 시리즈를 공동 개최하며 PIF 자금을 바탕으로 약 3억달러(약 4437억원)를 투자했다. 그러나 PIF가 지난 4월 추가 자금 지원을 중단하기로 결정하면서 인터내셔널 시리즈의 재원도 사실상 끊겼다.


아시안 투어와 DP월드투어는 이미 오랜 협력 관계를 이어온 단체다. 양측은 지금까지 108개 대회를 공동 주관했고, 이 가운데 21개 대회는 남아프리카공화국 선샤인 투어와 호주 PGA 투어까지 참여하는 3자 공동 개최 방식으로 치러졌다. 이번 재결합으로 LIV 골프의 입지는 더욱 좁아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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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정난은 법적 분쟁으로도 번졌다. 캐나다 중계 기술업체 모비 시스템 그룹은 중계방송 기술 사용료를 지급받지 못했다며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지방법원에 LIV 골프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모비 시스템 그룹은 미지급 대금과 계약 위반에 따른 손해를 포함해 100만 달러(약 14억8000만원) 이상의 배상을 청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LIV 골프는 스포츠 마케팅 전문가인 스콧 오닐을 최고경영자로 영입했지만 기대한 성과를 얻지 못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LIV 골프는 스포츠 마케팅 전문가인 스콧 오닐을 최고경영자로 영입했지만 기대한 성과를 얻지 못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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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V 골프는 PIF의 지원 중단 이후 유동성 위기에 빠지면서 모비 시스템 그룹의 '애니 샷(Any Shot)'과 '애니 타임(Any Time)' 서비스를 지난 5월부터 사용하지 못했다. 이후 남은 시즌에는 해당 기술을 사용하지 않겠다며 계약을 일방적으로 해지한 것으로 전해졌다.


노우래 기자 golfm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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