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시험 유출 사태에 "13명 체포" 첫 입장
'바퀴벌레국민당' 주도하는 시위 전국 확산
야당 100여명 관저 앞 집회…구금 후 석방

인도 의대 입학시험 문제 유출에 항의하는 Z세대 중심 정당의 시위가 몸집을 키우는 가운데,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철저한 진상 규명과 처벌을 약속하며 사태 진화에 나섰다.


22일(현지시간) 인도 '바퀴벌레국민당(CJP)'가 주도하는 시위대가 교육 개혁을 요구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AP연합뉴스

22일(현지시간) 인도 '바퀴벌레국민당(CJP)'가 주도하는 시위대가 교육 개혁을 요구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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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현지시간) 연합뉴스·AFP 통신 등에 따르면 전날 모디 총리는 여당 연합 소속 의원들에게 "청년들의 미래가 위태로워지지 않도록 모두가 힘을 합쳐 엄격히 조처하고, 죄가 있는 자들을 처벌하며, 실패할 염려가 없는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날 키렌 리지주 의회 담당 장관은 "모디 총리는 정부가 의대 시험 부정행위를 보고받은 직후 즉시 조치에 나서 관계자 13명을 체포했고, 재시험도 성공적으로 치렀다"며 이같이 말했다. 모디 총리가 이번 유출 사태에 입장을 밝힌 것은 처음이다.


시위대의 퇴진 요구 대상인 다르멘드라 프라단 교육부 장관도 전날 자신의 엑스(X·구 트위터)에서 "정부는 전국 의대 입학 자격시험(NEET)을 논의하고 청년들의 정당한 우려를 의회에서 해결하는 데 전념하고 있다"며 "우리는 학생들에게 분노 이상의 것을 줘야 한다. 그들에게 해답과 개혁을 내놓고 책임을 져야 하며, 그것이 바로 우리 정부가 약속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시위를 주도한 '바퀴벌레국민당(CJP)'은 지난 5월 수리야 칸트 대법원장이 실업 상태의 청년들을 '바퀴벌레'에 빗댄 발언을 풍자하며 결성됐다. 미국 보스턴대 출신 정치 컨설턴트 아비지트 딥케(30)가 지난 5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개설한 이 단체는 선거관리위원회에 등록되지 않은 풍자 정당으로, 프라단 장관 퇴진 등을 요구하며 시위를 이어왔다. 칸트 대법원장은 이후 해당 발언이 청년 일반이 아니라 허위 학위 소지자 등 일부를 겨냥한 것이라고 해명했으나, 사태는 더 커졌다.


시위에 참여한 시민이 인도 교육부 장관의 사임을 요구하는 플래카드를 들고 경찰에 의해 구금되고 있다. AP연합뉴스

시위에 참여한 시민이 인도 교육부 장관의 사임을 요구하는 플래카드를 들고 경찰에 의해 구금되고 있다.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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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대 지망생이 치르는 NEET는 인도에서 가장 경쟁이 치열한 시험으로 꼽힌다. 올해도 전국 약 5000개 고사장에서 220만 5000명이 응시했으나 문제 유출로 피해를 봤고, 지난 5월 사태가 불거진 뒤 학생 12명가량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고 현지 매체들은 전했다. 이후 진행된 시위에는 청년 실업과 불투명한 미래에 좌절한 이들이 폭넓게 가세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 20일 수도 뉴델리에서는 CJP 시위대 수천 명이 의회로 행진을 시도하다 최루탄과 곤봉으로 진압하는 경찰과 충돌해 다수가 다쳤다. CJP는 전날에도 뉴델리 중심부의 지정 시위 장소인 잔타르 만타르에서 지지자 수천 명이 모인 가운데 집회를 이어가며 모디 정부를 압박했다. 야당 인도국민회의(INC)의 라훌 간디 대표 등 야당 의원 100여명은 전날 모디 총리 관저 앞에서 경찰 진압을 규탄하는 집회를 열었다가 경찰에 강제로 구금된 뒤 풀려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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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프라단 장관은 "인도 학생들은 정치 캠페인의 도구로 취급받기보다 훨씬 나은 대우를 받을 자격이 있다"며 "정부가 포괄적 논의를 할 준비가 됐다고 밝힌 뒤에도 INC는 민주적 토론 대신 정치적 쇼를 택했다"고 비판했다.


김성욱 기자 abc12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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