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도일보 "3040 창업자, 서로 다른 노선"
문샷 양즈린 자산 24조·딥시크 량원펑 56조
학계 출신 탕제·옌쥔제, AGI 인프라 집중

중국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문샷AI가 내놓은 신형 모델 '키미 K3'가 미국 월가와 실리콘밸리에 충격을 주면서 중국 AI 산업을 이끄는 '4대 천왕'에게 시선이 쏠리고 있다.



양즈린 문샷AI 창업자. 로이터연합뉴스

양즈린 문샷AI 창업자.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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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연합뉴스는 홍콩 매체 성도일보를 인용해 "딥시크의 량원펑(41), 문샷AI의 양즈린(34), 즈푸(Z.ai)의 탕제(49), 미니맥스의 옌쥔제(37) 등 이른바 '4대 대형언어모델(LLM) 창업자'가 시장의 관심을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30·40세대인 이들은 '공부의 신'으로 불리며, 서로 다른 기술·사업 노선을 걷고 있으면서도 세계 AI 시장에서 나란히 성과를 내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유학파 양즈린·토종 량원펑…'연구자형 창업자' 활약



18일(현지시간)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세계 인공지능 컨퍼런스(WAIC) 로이터연합뉴스

18일(현지시간)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세계 인공지능 컨퍼런스(WAIC)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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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 중 가장 젊은 양즈린 '문샷AI' 창업자는 최근 매개변수(파라미터) 2조 8000억개를 갖춘 세계 최대급 오픈웨이트(가중치 공개형) 모델 키미 K3를 선보여 주목받고 있다. 키미 K3는 전문가 신경망 896개 가운데 16개만 선택적으로 작동시키는 희소 혼합전문가(MoE) 구조를 채택했고, 한 번에 처리할 수 있는 정보량이 100만 토큰에 이른다. 이 모델은 개발자 블라인드 평가를 진행하는 아레나의 프런트엔드 코딩 부문에서 1679점을 기록해 앤스로픽의 클로드 페이블 5(1631점)를 제치고 1위에 올랐다.


양즈린은 중국 광둥성 산터우시에서 대입 시험 이과 수석을 차지한 수재로, 칭화대 컴퓨터학과를 졸업한 뒤 미국으로 건너가 카네기멜런대(CMU)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미국 AI 업계에서 애플이 탐낼 만큼 두각을 나타낸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지난 2023년 귀국을 택했고, 창업으로 승부를 봤다. 성도일보는 문샷AI의 기업 가치가 315억달러(약 46조 6000억원) 수준이고 양즈린의 지분율이 51.83%로 추정된다는 점을 들며 "그의 개인 자산은 163억달러(약 24조 1000억원)에 이를 것"이라고 추산했다.

반면 량원펑 딥시크 창업자는 해외 유학 경험이 없는 '토종' 인재다. 광둥성 잔장시 우촨 출신인 그는 대입 시험에서 지역 수석을 기록한 뒤 저장대에 진학해 전자정보 분야를 전공했다.


량원펑은 석사 과정 당시 AI 기술을 퀀트(계량) 투자에 접목했고, 지난 2015년 퀀트 헤지펀드를 세운 데 이어 딥시크를 창업했다. 그가 이끄는 딥시크는 지난해 1월 '가성비'를 앞세운 오픈소스 모델을 공개하며, 자본력을 갖춘 미국 빅테크의 독무대로 여겨지던 AI 산업의 판도를 흔들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딥시크는 지난달 마무리한 첫 외부 투자 유치에서 기업 가치를 3500억~4000억위안(약 76조 6000억~87조 6000억원)으로 인정받았으며, 510억위안(약 11조 1000억원)가량을 조달한 것으로 추산된다. 블룸버그통신 집계 기준 량원펑 개인 자산은 2567억위안(약 56조 2000억원)으로 세계 60위 갑부에 해당한다.


교수 창업 탕제·학계 출신 옌쥔제…"AGI까지 수익화 없다"


세계 인공지능 컨퍼런스(WAIC)에서 사람들이 미니맥스 부스를 지나가는 모습. 로이터연합뉴스

세계 인공지능 컨퍼런스(WAIC)에서 사람들이 미니맥스 부스를 지나가는 모습.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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칭화대 교수인 탕제는 즈푸의 공동창업자 겸 수석과학자로 기술 개발을 총괄하고 있다. 그는 지난 2006년 칭화대에서 컴퓨터과학·기술 전공으로 공학 박사학위를 받은 뒤 기업들의 고연봉 제안을 뿌리치고 모교 교직을 택했고, 지난 2019년 즈푸를 세웠다. 탕제는 최근 사내 메일에서 "향후 2년간 범용 인공지능(AGI) 인프라 연구에 집중하고 단기 응용이나 수익화는 추구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히며 "거대한 파도가 이미 도달했다"고 적었다.


즈푸는 중국산 반도체만으로 구성한 초대형 데이터센터를 완공하고 일부 가동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블룸버그통신은 20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즈푸가 자사 첨단 LLM인 GLM 시리즈 개발을 뒷받침하기 위해 설계한 1기가와트(GW)급 데이터센터를 완공하고 부분 가동을 시작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즈푸는 올해 매출 목표를 이달 조기 달성하면서 연간반복매출(ARR) 10억달러(약 1조 4800억원) 달성 궤도에 올랐다. 즈푸의 시가총액은 전날 종가 기준 4898억위안(약 107조원)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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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옌쥔제 미니맥스 창업자는 지난 2006년 둥난대 수학학원에 입학한 뒤 중국과학원 자동화연구소에서 석사·박사 과정을 밟았고, 칭화대에서 컴퓨터 전공 관련 박사후연구원으로도 일했다. 지난 1월 홍콩 증시에 입성한 미니맥스의 시총은 670억위안(약 14조 6000억원) 수준이며, 옌쥔제 지분의 가치는 144억위안(약 3조 1000억원)으로 평가된다. 옌쥔제는 최근 사내 메일을 통해 AGI 목표를 달성할 때까지 회사에서 보수를 받지 않겠다"고 밝혔다.


김성욱 기자 abc12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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