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로라도 코치친 촬영 사인 훔치기 의혹
에인절스 구단 프리스틴 즉각 해고 조치
국내 KIA 타이거즈와 LG 트윈스 근무 이력

미국 메이저리그(MLB) 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의 스카우트인 저스틴 프린스틴이 상대 코치를 몰래 촬영했다가 들켜 해고됐다.


미국 스포츠매체 디애슬레틱은 23일(한국시간) 프린스틴이 관중석에서 콜로라도 로키스 코치를 휴대전화로 촬영해 해고됐다고 전했다. 그는 국내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와 LG 트윈스에서 외국인 스카우트 업무를 맡았던 이력이 있다. 디애슬레틱에 따르면 프린스틴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서 스스로를 '야구 스파이'(The Baseball Spy)로 불렀다.

저스틴 프린스틴 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의 스카우트가 콜로라도 로키스의 코치진을 휴대전화로 촬영해 해고됐다. 디애슬레틱 제공

저스틴 프린스틴 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의 스카우트가 콜로라도 로키스의 코치진을 휴대전화로 촬영해 해고됐다. 디애슬레틱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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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린스틴은 지난달 콜로라도전에서 스카우트 전용석에 앉아 경기를 지켜보던 중 콜로라도 코치진을 휴대전화로 촬영하다가 콜로라도 구단 관계자에게 적발됐다. MLB에서 스카우트가 단순히 영상을 촬영하는 것은 허용되지만, 전자기기를 활용해 사인을 훔치거나 해독하는 행위는 엄격히 금지돼 있다. 당시 콜로라도는 더그아웃에서 투수에게 구종 사인을 내고 있었고, 이를 코치가 전달하는 방식이었다.

콜로라도 구단은 해당 사건을 즉각 MLB 사무국에 보고했다. 사무국으로부터 이를 통보받은 에인절스 구단은 프린스틴을 즉각 해고했고, 콜로라도 수뇌부에 사과의 뜻을 전했다. 양 구단은 이 사건을 프린스틴 개인의 단독 행동으로 결론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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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린스틴은 취재가 시작되자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 계정을 비공개로 전환하고 언론의 연락을 피하고 있다. 그는 과거 자신이 진행하던 팟캐스트에서 2019년 불거진 휴스턴 애스트로스의 '사인 훔치기' 스캔들을 강력히 비판한 바 있다. 당시 "기술을 이용해 사인을 훔치는 것은 선을 넘은 짓이며, 이는 스파이 행위와 같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노우래 기자 golfm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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