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중 CD20 양성 세포외소포체, 항체 치료 효과 저해
치료 전 혈액검사 기반 예후 예측 바이오마커 가능성 제시

삼성서울병원은 김석진 혈액종양내과 교수 연구팀이 미만성 거대 B세포림프종(DLBCL)에서 표적항암제 리툭시맙의 치료 효과를 저해하는 새로운 내성 기전을 규명하고 치료 반응을 예측할 수 있는 혈액 바이오마커 가능성을 제시했다고 23일 밝혔다. 연구 결과는 혈액암 분야 국제학술지 '혈액암' 최신호에 게재됐다.


림프종 치료제 리툭시맙 내성의 새 기전을 규명한 연구진. 삼성서울병원

림프종 치료제 리툭시맙 내성의 새 기전을 규명한 연구진. 삼성서울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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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팀은 종양세포에서 분비되는 CD20 양성 세포외소포체가 리툭시맙과 먼저 결합해 항체가 실제 종양세포에 도달하는 것을 방해하는 '항원 미끼'로 작용한다는 새로운 내성 기전을 확인했다. 4차원 광학현미경 관찰에서도 리툭시맙이 암세포 표면보다 세포외소포체에 결합하면서 암세포에는 항체가 덜 결합하는 현상이 확인됐다.

연구팀은 새롭게 진단받은 미만성 거대 B세포림프종 환자의 혈청에서 CD20 양성 세포외소포체를 정량 분석한 결과, 학습 코호트와 독립 검증 코호트 모두에서 치료 전 CD20 양성 세포외소포체 수치가 높은 환자일수록 질병특이생존율과 전체생존율이 유의하게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예후 예측 능력은 국제예후지수(IPI)를 보정한 이후에도 독립적으로 유지됐다.


세포실험에서도 종양 유래 CD20 양성 세포외소포체가 림프종 세포의 증식을 촉진하고 리툭시맙의 항암 효과와 면역세포 매개 세포독성을 감소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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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교수는 "혈액 속 세포외소포체가 치료 항체와 결합해 종양 세포에 대한 항종양 효과를 떨어뜨리는 새로운 내성 기전을 제시한 연구"라며 "치료 전 혈액검사만으로 리툭시맙 반응과 예후를 예측할 수 있는 바이오마커 개발 가능성을 제시하고 향후 항체 치료 효과를 높이기 위한 새로운 치료 전략과 정밀의료 발전의 기반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정연 기자 j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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