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로의상장사]알루코그룹②내부거래로 수백억 축적한 박도봉 회장 일가
알루텍 매출 96%가 알루코그룹 계열사에서 발생
계열사보다 높은 영업이익률…상장사는 '저평가'
알루코그룹 오너 일가가 100% 지분을 보유한 비상장사 알루텍이 계열사와의 대규모 내부거래를 바탕으로 20여년간 막대한 이익을 축적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에서는 이 같은 내부거래 구조가 상장사의 기업가치를 낮추는 '코리아 디스카운트' 요인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2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알루코그룹의 지배구조 정점에 있는 법인이다. 알루텍→ 케이피티유 케이피티유 close 증권정보 054410 KOSDAQ 현재가 3,600 전일대비 등락률 0.00% 거래량 0 전일가 3,590 2026.07.23 개장전(20분지연) 관련기사 [기로의상장사]알루코그룹①오너家, 케이피티유 돈으로 케이피티유 공개매수 의혹 [e공시 눈에 띄네] 코스닥-3일 케이피티유, 베트남 계열사에 58억원 대여 → 알루코 알루코 close 증권정보 001780 KOSPI 현재가 1,557 전일대비 등락률 0.00% 거래량 0 전일가 1,544 2026.07.23 개장전(20분지연) 관련기사 [기로의상장사]알루코그룹①오너家, 케이피티유 돈으로 케이피티유 공개매수 의혹 [특징주] 알루코, 美 상호관세 제외 소식에 강세 [특징주] 원희룡 인니 방문…철도株 강세 구조다. 알루코그룹에는 코스피 상장사 알루코와 코스닥 상장사 케이피티유를 포함해 총 16개사가 소속돼있다.
알루텍은 알루미늄 합금 빌렛 주조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박도봉 알루코그룹 회장이 2005년 인수했다. 지분율은 박도봉 회장(42.4%), 부인 오정자씨(10.3%), 자녀 박세라(8.9%), 박준희(15.7%)씨 등이다. 자사주까지 포함하면 박 회장 일가가 100%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박 회장이 인수할 당시 알루텍은 자본금 10억원에 영업이익 1억~2억원 수준의 회사였다. 이후 알루코그룹은 알루텍과의 거래를 확대하며 전폭적인 지원에 나섰다. 알루텍에서 만드는 알루미늄 빌렛을 가져다 계열사에서 재가공하는 방식이다.
현재 알루텍의 매출액 대부분은 계열사와의 내부거래에서 나오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알루텍의 매출액은 875억원이다. 이 중 848억원의 매출액이 알루코, 케이피티유, Hyundai Vina, ALK VINA, HDAL 비나 등 계열사에서 발생했다. 전체의 96.9% 규모다.
이처럼 계열사에서 매출이 나오고 있음에도 알루텍의 영업이익률은 계열사들보다 높다. 지난해 말 기준 알루텍의 영업이익률은 8.05%다. 반면 알루코와 케이피티유의 별도 기준 영업이익률은 각각 1.04%, 3.47% 수준이다. 이 같은 이익률을 바탕으로 알루텍은 20여년간 누적 수익을 쌓았다. 지난해 말 기준 알루텍의 이익잉여금은 506억원에 달한다. 2006년 4억7000만원보다 100배 이상 증가했다.
알루코그룹은 알루텍의 원재료 매입을 위한 자금도 지원해주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알루코그룹 계열사들은 알루텍에 448억원을 대여하고 있다. 알루코 217억원, 현대알루미늄 201억원, 케이피티유 30억원 등이다. 아울러 알루코와 현대알루미늄은 알루텍이 금융권에서 받은 570억원 규모 대출에 대한 지급보증도 제공하고 있다.
아울러 알루코그룹 계열사 중 '알루머티리얼즈'도 알루텍의 영향력이 미치는 법인이다. 알루머티리얼즈는 알루코그룹의 해외 계열사들을 관리하는 중간 지주사 격 법인이다. 알루텍이 49.5%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박도봉 회장과 박세라 대표가 공동 대표를 맡고 있다.
이 회사의 매출은 전액 알루코, ALK VINA, HYUNDAI ALUMINUM VINA 등 계열사에서 발생한다. 지난해 매출액은 7억원이다. 매출 중 5억원은 직원 급여와 지급 수수료로 나갔다. 이 회사의 직원은 대표를 포함해 총 5명이다.
시장에서는 이 같은 오너 회사와의 내부거래를 상장사 저평가 원인 중 하나로 지목한다. 지난 21일 더불어민주당 코리아프리미엄 K-자본시장특별위원회가 개최한 '코리아디스카운트 해소를 위한 주가누르기 방지법 입법과제 토론회'에서는 상장사가 오너 가족회사와 거래를 통해 이익을 이전하는 행위를 지적하기도 했다. 실제 알루코와 케이피티유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은 각각 0.44배, 0.35배다.
꼭 봐야 할 주요 뉴스
"더 이상 못 버텨" 매장 8만개 문 닫았다…'SNS 입...
이에 대해 알루코그룹 관계자는 "알루텍의 영업이익률이 8%대지만 차입금에 대한 이자율까지 계산하면 이익률이 높지 않다"며 "알루텍이 있음으로 해서 빌렛을 타사에서 사오는 것보다 낮은 가격으로 사올 수 있기 때문에 오너의 사익 편취와는 거리가 멀다"라고 밝혔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배포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