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세계 최대 핵융합로 심장부 완성…ITER 핵심장치 설치 마무리
당초 물량의 두 배인 진공용기 4개 제작…국내 핵융합 기술력 입증
1억도 플라즈마 담는 핵심 설비…2030년대 핵융합 상용화 기반
한국이 세계 최대 핵융합 프로젝트인 국제핵융합실험로(ITER)의 핵심 장치인 진공용기(Vacuum Vessel) 제작과 설치를 사실상 마무리하며 글로벌 핵융합 기술력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프랑스 카다라쉬 ITER 건설 현장에서 한국이 제작을 주도한 마지막 진공용기 섹터 모듈의 조립과 토카막 피트 설치를 완료했다고 22일 밝혔다.
프랑스 카다라쉬 국제핵융합실험로(ITER) 건설 현장에서 토카막(Tokamak) 본체와 한국이 제작에 참여한 진공용기(Vacuum Vessel) 섹터 모듈이 조립되고 있다. 진공용기는 1억도 이상의 초고온 플라즈마를 가두는 ITER 핵융합로의 핵심 설비다. ITER Organization 제공
진공용기는 1억도 이상의 초고온 플라즈마를 가두는 ITER의 핵심 설비다. 높이 11.3m, 폭 6.6m, 무게 약 400t에 달하는 섹터 모듈 9개를 연결해 도넛 형태의 핵융합로를 완성한다. 초고온과 초고진공 환경을 견뎌야 하는 만큼 ITER에서도 제작 난도가 가장 높은 장치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한국은 당초 배정받은 2개 모듈뿐 아니라 유럽연합(EU) 물량 2개를 추가 수주해 모두 4개를 제작했다. 국내 기업이 세계 최고 수준의 대형 핵융합 장치를 제작하고 현장에서 조립할 수 있는 기술력을 확보했음을 보여주는 성과라는 평가다.
이번 성과를 기념하기 위해 과기정통부와 ITER 기구는 이날 '코리아-이터 퓨전 데이(KOREA-ITER Fusion Day)' 행사를 열었다. 행사에는 김성수 과기정통부 연구개발정책실장과 피에트로 바라바스키 ITER 사무총장, HD현대중공업을 비롯한 국내 참여 기업, 한국핵융합에너지연구원 관계자 등 150여 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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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수 과기정통부 연구개발정책실장은 "이번 진공용기 섹터 모듈 설치는 한국 핵융합 기술력을 세계에 보여준 상징적인 성과"라며 "ITER 사업을 통해 2030년대 핵융합에너지 실현에 필요한 핵심 기술을 확보하고 국내 산업 경쟁력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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