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재 현장 열악한 식사 환경 논란 도마 위
인근 카페 무료 커피·휴식 공간 제공
지역 업체도 커피 100잔 선결제

인천 쿠팡 물류센터 화재 진압 현장에서 소방관들이 주차장 바닥에 앉아 도시락으로 끼니를 해결하는 모습이 공개되면서 소방대원들의 열악한 급식·휴식 환경을 둘러싼 논란이 일고 있다. 소방청은 현장에 휴게 공간을 마련했지만, 일부 대원이 적절한 환경에서 식사하지 못했다며 재난 현장의 휴식 지원 체계를 보완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두고 논란이 일자 화재 현장 인근 소상공인들은 소방관들에게 무료 커피와 휴식 공간을 제공하며 응원의 뜻을 전하고 있다.

20일 인천 서해구 석남동 쿠팡 물류센터 화재 진화 작업에 지친 소방관들이 휴식을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20일 인천 서해구 석남동 쿠팡 물류센터 화재 진화 작업에 지친 소방관들이 휴식을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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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일 YTN은 인천 서해구 석남동 쿠팡 32물류센터 화재 현장 인근의 한 가게 주차장에서 소방관들이 바닥에 앉아 도시락을 먹는 모습을 보도했다. 인근 폐쇄회로(CC)TV 영상에는 식사를 마친 소방관들이 다시 방화복을 갖춰 입고 진화 현장에 투입될 준비를 하는 모습도 담겼다.

20일 사흘째 화재가 이어지고 있는 인천 서해구 쿠팡 32물류센터에서 소방대원들이 화재를 진압하고 있다. 이 물류센터는 지난 18일 오전 6시 54분께 6층에서 화재가 발생해 50시간 넘게 꺼지지 않고 있다. 강진형 기자

20일 사흘째 화재가 이어지고 있는 인천 서해구 쿠팡 32물류센터에서 소방대원들이 화재를 진압하고 있다. 이 물류센터는 지난 18일 오전 6시 54분께 6층에서 화재가 발생해 50시간 넘게 꺼지지 않고 있다. 강진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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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관들에게 적절한 식사와 휴게 공간을 제공하지 않았다는 비판이 이어지자 소방청은 이날 설명자료를 통해 현장을 4개 권역으로 나눠 총 22곳의 휴게 공간을 운영했다고 설명했다. 현장에는 휴식 텐트와 통제단 텐트, 회복지원 차량 등이 배치됐지만 화재 현장이 넓고 대원들이 여러 구역에 분산돼 일부 소방관이 마련된 공간을 이용하지 못한 것으로 파악됐다. 소방청은 "재난 현장은 화재 규모와 출동 인원, 차량과 장비 배치 상황 등이 시시각각 달라진다"며 "현장 대원들의 급식·휴식 여건을 더욱 촘촘하게 점검하고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겠다"고 덧붙였다.

인천 쿠팡 물류센터 화재 현장 인근 가게 주차장 바닥에서 식사를 하고 있는 소방관들 모습. YTN

인천 쿠팡 물류센터 화재 현장 인근 가게 주차장 바닥에서 식사를 하고 있는 소방관들 모습. YT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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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재난 현장에 투입된 소방관들의 식사 문제가 불거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3월 경북 지역 산불 당시에는 장시간 산불을 진화한 소방관들에게 미역국과 콩자반, 김치 등으로 구성된 음식을 제공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이른바 '부실 식단' 논란이 일기도 했다. 열악한 환경 속에서 잔불 정리 작업이 계속되는 가운데 소방관들을 응원하는 지역 주민과 소상공인들의 온정도 이어지고 있다.

"밥이라도 편히 드세요" 바닥서 식사한 소방관들에게 열린 카페

이 가운데 연합뉴스에 따르면, 화재 현장 맞은편에 있는 메가MGC커피 가맹점주는 화재 발생 이튿날인 지난 19일부터 소방관들에게 무료 커피와 휴식 공간을 제공하고 있다. 매장 출입문에는 '소방관분들 들어오셔서 식사하셔도 됩니다', '소방관분들 커피 드립니다'라고 적힌 안내문이 붙었다. 전날까지 100명이 넘는 소방관이 이곳에서 무료 커피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가운데, 화재 현장 맞은편에 있는 메가MGC커피 가맹점주는 화재 발생 이튿날인 지난 19일부터 소방관들에게 무료 커피와 휴식 공간을 제공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 가운데, 화재 현장 맞은편에 있는 메가MGC커피 가맹점주는 화재 발생 이튿날인 지난 19일부터 소방관들에게 무료 커피와 휴식 공간을 제공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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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장을 이용한 한 소방관은 "무료로 커피를 주는 줄 모르고 계산하려고 했는데 사장님이 그냥 주셨다"며 "정말 감사했고 큰 힘이 됐다"고 말했다. 점주는 "소방관들이 현장에서 오랜 시간 제대로 식사도 하지 못하는 것 같아 마음이 쓰였다"며 "언제든 편하게 들러 잠시라도 쉬었다 갔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이번 화재는 지난 18일 오전 6시 54분께 인천 서해구 석남동 쿠팡 32물류센터에서 발생했다. 소방 당국은 화재 발생 61시간 만인 지난 20일 오후 8시께 큰 불길을 잡고 초기 진화를 선언했으며, 이후에도 잔불 정리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강진형 기자

이번 화재는 지난 18일 오전 6시 54분께 인천 서해구 석남동 쿠팡 32물류센터에서 발생했다. 소방 당국은 화재 발생 61시간 만인 지난 20일 오후 8시께 큰 불길을 잡고 초기 진화를 선언했으며, 이후에도 잔불 정리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강진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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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근에서 군용품 제조업체를 운영하는 남미연(39)씨도 소방관들을 위해 20만원 상당의 커피 100잔을 선결제했다. 화재 초기에는 소방대원들이 회의하고 차량을 주차할 수 있도록 업체 주차장을 개방했으며, 야간작업을 돕기 위해 밤새 조명을 켜두기도 했다. 남 씨는 "제복을 입고 일하는 소방관과 경찰관, 군인들에게 늘 감사한 마음이 있었다"며 "우리의 삶의 터전을 목숨 걸고 지켜주는 소방관들에게 작은 감사라도 전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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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그는 "대형 재난이 발생했을 때 소방관들에게만 의지할 것이 아니라 지역사회도 함께 힘을 보태야 한다"며 "완진까지 시간이 더 걸릴 것으로 보여 커피 100잔을 추가로 결제하고 감사 편지도 전달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화재는 지난 18일 오전 6시 54분께 인천 서해구 석남동 쿠팡 32물류센터에서 발생했다. 소방 당국은 화재 발생 61시간 만인 지난 20일 오후 8시께 큰 불길을 잡고 초기 진화를 선언했으며, 이후에도 잔불 정리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방제일 기자 zeilis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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