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대표 폐지론 대두…"역사상 쉽지 않아"
대안과 미래, 공개 토론회도 개최할 예정

국민의힘 내 개혁 성향의 의원 모임 '대안과 미래'가 정당 혁신 방안을 살피는 과정에서 제왕적 당대표 체제의 한계를 짚었다. 당대표에게 집중된 공천권을 분리하고, 영남에 집중된 지역적 한계를 벗어나 수도권 중심의 국민 정당으로 거듭나야 한다는 논의가 나왔다. 대안과 미래는 조만간 구체적인 방법론을 마련하기 위한 공개 토론회를 열 예정이다.


22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국민의힘 소장파 '대안과 미래' 조찬 모임 모습. 이날 모임에선 최형두 의원(왼쪽)이 "정당 혁신 어떻게 할 것인가"를 주제로 발표했다. 연합뉴스

22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국민의힘 소장파 '대안과 미래' 조찬 모임 모습. 이날 모임에선 최형두 의원(왼쪽)이 "정당 혁신 어떻게 할 것인가"를 주제로 발표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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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대표 공천·당무 독점 개선해야…"국민 정당, 수도권 외연 확장 필요"


대안과 미래는 22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조찬 모임을 개최하고 향후 10년간 보수 정당이 승리하기 위한 정당 혁신 및 보수 확장 전략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는 고동진·권영진·김건·김성원·박정하·송석준·안상훈·우재준·유용원·이성권·정연욱·조은희·최형두 의원이 참석했다.

이날 발제자로 나선 최형두 의원은 영국과 미국, 독일, 프랑스 등 선진국 정당 체제를 살피면서 우리나라의 제왕적 당대표 체제 한계를 짚었다. 특히 당대표가 공천관리위원회를 구성하고 전략 공천 권한을 쥐는 점, 인사와 당무 전권을 독점하는 것이 선진 민주 국가와 차이라고 봤다. 보수 핵심 가치를 시대에 맞게 재정립해 진영 확장성을 높여야 한다고도 했다.


정당 혁신을 위한 5대 핵심 과제로는 ▲공천권과 당대표 완전 분리 ▲지역 정당(지역위원회/지구당) 실질 복원 ▲당대표를 '권력자'에서 '조정자'로 재설계 ▲선거 기구에서 '정책 공동체'로 전환 ▲숙의형 당원 민주주의 및 다양성 보장 등을 제시했다. 특히 국민 정당 및 세대 연합을 지향하고, 인재 육성과 함께 투명성과 객관성을 갖춘 공천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봤다.

대안과 미래 간사인 이성권 의원은 이날 모임 후 취재진과 만나 "보수 정당이 향후 이기기 위해서는 첫 번째로 보수라는 이념에 치중되지 않고 국민 정당으로 탈바꿈해야 한다, 두 번째로는 영남에 기반을 둔 지역 정당에 한정되지 않고 수도권 중심으로 외연을 확장해 전국 정당화가 돼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고 설명했다.


또 "국민 전체를 아우를 수 있도록 세대 연합적인 정당으로 탈바꿈해야 한다는 정당 개혁 의견과 당 운영 관련 지도 체제 문제, 정책 관련 부분에서 열 가지 개혁 방향이 나왔다"고 부연했다.


대안과 미래는 관련 논의를 구체화하는 과정에서 조만간 공개 토론회를 개최하기로 했다. 당원의 참정을 보장하되 국민 주권이 보장되는, 열린 국민 정당으로 가기 위한 방향을 논의하는 자리를 마련할 예정이다. 또 전국 정당으로 거듭나기 위한 토론회도 이어서 개최할 방침이다. 이 의원은 "(그 외 부분은) 이후에도 계속 토론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국민의힘이 20일 국회에서 개최한 최고위원회의 모습

국민의힘이 20일 국회에서 개최한 최고위원회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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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리위 징계 국면 입구 돼선 안 돼…당대표 폐지는 쉽지 않은 문제"


이 의원은 이날 모임에서 강성 지지층 목소리가 과포집되는 한국 정당 상황에 대해 "팬덤 층에만 의존하는 강성 지지층 당원 구조 속에서 전당대회가 과연 국민 정당으로 가는 데 도움이 될 것이냐, 오히려 장애물이 되는 것 아니냐 이런 문제의식이 나왔다"고 설명했다. 또 "향후 정당 개혁 차원에서 (해당 문제를) 지속해서 다루고 공개 토론도 해나갈 예정"이라고 했다.


이 의원은 오늘 오전 현역 의원들의 징계 안건과 관련해 당 중앙윤리위원회가 개최된 것을 두고서는 "윤리위가 우리 당의 통합을 저해하고 분열과 갈등을 조장하는, 징계 국면으로 진입하는 입구가 돼선 안 된다는 것이 우리 국회의원들의 그리고 당원 다수의 의견이라고 믿고 있다"며 "오늘 열리는 윤리위를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제왕적 당대표 체제를 개선하는 과정에서 아예 당대표직을 폐지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는 것과 관련해서는 "한국 정당 역사상 쉽지 않은 문제"라고 짚었다. 이 의원은 "(현 당대표 체제) 부작용을 줄일 수 있는 방안에 대해서는 지속해서 찾아보기로 했다"며 "중심 어젠다 중 하나가 될 것은 분명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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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김재원 최고위원은 이날 YTN '장성철의 뉴스명당'에서 "중앙당을 없애거나 또 중앙당을 최소화해서 당대표를 없애고 전국 위원회 체제로 가자는 것이 현실적으로 가능하겠는가"라고 물으면서 "많은 이해당사자들이 동의하겠는가를 생각하면 현 단계에서는 현실성이 없다"고 생각을 밝혔다.


김평화 기자 peace@asiae.co.kr
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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