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조현, '천녀유혼' 모습으로 등장
홍콩배우 오계화도 AI 배우로

영화 '천녀유혼' 속 왕조현의 모습을 고스란히 담은 게임 홍보 영상이 중국 현지에서 공개돼 화제다.


21일 중국 다수 언론사는 왕조현이 넷이즈 게임 '천하(天下)'를 홍보하기 위해 만들어진 단편 영화 '천영'을 통해 대중 앞에 섰다고 보도했다. 해당 작품은 중국 IT회사 넷이즈, 바이트댄스 산하의 AI 전문 기업 등이 손잡고 제작한 90초짜리 영상이다.

"22년 만에 돌아온 왕조현"…변함없는 미모 비결 알고 보니
AD
원본보기 아이콘


시나연예는 "영상 속 왕조현이 '천녀유혼' 때와 똑같은 모습이라 놀라움을 자아냈다"면서 "왕조현이 화장한 것도 아니며 현장을 나간 것도 아니다. 연기도 하지 않았다. AI로 제작된 영상"이라고 설명했다.

중국 현지 팬들은 놀라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눈썹 움직임, 깜빡이는 눈, 말할 때 살짝 고개를 드는 모습, 바람에 휘날리는 머리카락 등 AI라고 믿을 수 없이 정교하기 때문이다.


넷이즈 측은 왕조현의 얼굴과 표정 등 20만 프레임이 넘는 데이터와 15년간 축적된 영상 소재를 AI에 학습시킨 결과물이라며, "약 11개월 동안 전담팀이 공을 들여 완성했다"고 밝혔다.

영화 '천녀유혼' 속 왕조현의 모습을 고스란히 담은 게임 홍보 영상이 중국 현지에서 공개돼 화제다. 넷이즈.

영화 '천녀유혼' 속 왕조현의 모습을 고스란히 담은 게임 홍보 영상이 중국 현지에서 공개돼 화제다. 넷이즈.

원본보기 아이콘


시나연예는 "전설적인 배우가 스스로 시간의 강을 건너 AI 배우를 택한 것이 굉장히 놀랐다"면서 "이는 부활이 아닌 번역"이라고 평했다. 이어 "되돌릴 수 없는 자신의 아름다움을 영원히 지속 가능하게 하는 디지털 문명 자산으로 전환시킨 사례"라고 했다.

이처럼 중국 대중문화계에서는 은퇴하거나 나이가 든 대형 스타들을 AI 기반으로 재탄생 시키는 것이 새로운 흐름으로 자리 잡는 모양새다. 최근 홍콩배우 오계화(Lawrence Ng) 역시 AI 영화 출연 계약에 승낙했다. 제작사는 그의 20대 시절 영상 데이터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AI를 미스터리 SF 영화 주연으로 내세울 예정이다. 그는 "대본은 보지도 않았다. 테스트 영상만 보고도 눈물이 났다"면서 자신의 젊었을 때 모습을 그대로 재현한 AI 기술에 감탄했다.

영화 '천녀유혼' 속 왕조현의 모습을 고스란히 담은 게임 홍보 영상이 중국 현지에서 공개돼 화제다. 넷이즈.

영화 '천녀유혼' 속 왕조현의 모습을 고스란히 담은 게임 홍보 영상이 중국 현지에서 공개돼 화제다. 넷이즈.

원본보기 아이콘

영화 '천녀유혼' 속 왕조현의 모습을 고스란히 담은 게임 홍보 영상이 중국 현지에서 공개돼 화제다. 넷이즈.

영화 '천녀유혼' 속 왕조현의 모습을 고스란히 담은 게임 홍보 영상이 중국 현지에서 공개돼 화제다. 넷이즈.

원본보기 아이콘

하지만 이러한 '디지털 부활'에도 이면이 존재한다. 최근 중국에서는 AI 배우의 급증으로 인한 실제 배우 및 현장 스태프들의 생계 위협 우려도 커지고 있다. 올해 1분기 중국에서 제작된 약 12만 8000편의 숏폼 드라마 중 무려 12만 2000편이 AI로 제작된 것으로 나타났다. 배경, 인물, 스토리가 모두 AI로 대체 가능해지면서 보조출연자나 연출·제작 인력들이 빠르게 설 자리를 잃고 있는 실정이다.

AD

왕조현은 1987년 영화 '천녀유혼'에 출연하며 스타덤에 오른 배우다. 이후 '대장부 일기', '도신' 등에 출연하며 홍콩 최고의 여배우로 자리 잡았다. 2004년 은퇴 후 캐나다로 이주한 후에는 공개석상에 거의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


김진선 기자 carol@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배포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

함께 보면 좋은 기사

새로보기

내 안의 인사이트 깨우기

취향저격 맞춤뉴스

많이 본 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

놓칠 수 없는 이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