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계 50여 명 참여해 산업·도시 대응 전략 논의
인재 공급 체계·공간 전략 선제 구축 필요성 제시
주민 참여 확대와 제도 개선 목소리

정부가 추진하는 800조 원 규모 호남권 반도체 클러스터를 계기로 광산구의 미래를 어떻게 바꿀 것인지 논의하는 첫 시민 연석회의가 열렸다. 기업과 노동계, 청년, 학계, 주민 등 각계는 산업 유치에 그치지 않고 인재 양성과 정주 여건, 도시 공간 재편까지 함께 준비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전남광주통합특별시 광산구는 지난 21일 구청 윤상원홀에서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 대응 시민 연석회의'를 개최했다고 22일 밝혔다.

회의에는 기업, 노동, 소상공인, 교육·학계, 청년, 주민과 도시·환경·부동산·주택 분야 전문가 등 50여 명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정부가 2030년 양산을 목표로 광주 군공항 부지에 호남권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을 추진하는 만큼, 지역도 산업 기반과 인재, 정주 환경을 함께 준비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전남광주통합특별시 광산구가 지난 21일 구청 7층 윤상원홀에서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 시민 연석회의’를 열어 미래 발전 전략을 논의했다. 광산구 제공

전남광주통합특별시 광산구가 지난 21일 구청 7층 윤상원홀에서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 시민 연석회의’를 열어 미래 발전 전략을 논의했다. 광산구 제공

AD
원본보기 아이콘

최홍진 광주소프트웨어마이스터고 교장은 "졸업생의 70%가 수도권으로 취업하고 있다"며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으로 양질의 일자리가 생기고 청년들이 지역에 정착할 여건이 마련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조동혁 광산구 청년정책조정위원은 "대기업 투자 효과를 지역 일자리로 연결하려면 소재·부품·장비 기업 유치 전략도 함께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산업 인프라와 인재 양성, 지역경제 상생, 정주 여건 개선을 중심으로 지역 차원의 대응 과제도 제시됐다.


이윤성 전남대 산학협력단장은 "팹 4기가 들어서면 약 2만3,000명의 인력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인재 양성 역시 산업 일정에 맞춘 '패스트트랙' 체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성구 도시콘텐츠연구소 대표는 "반도체 클러스터가 도시에 미칠 영향을 분석해 광산구만의 공간 전략을 먼저 마련하고, 이를 국가산단 조성 계획과 연계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광주송정역세권과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부지, 광주 군공항 부지 등 핵심 배후 지역에 대한 선제적인 도시 구상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왔다.


주민 참여를 확대해야 한다는 요구도 이어졌다. 기영철 군소음 영향도 조사 주민대표단 대표는 "도시 전략은 주민이 단순히 수용하는 방식이 아니라 의견을 내고 함께 참여하는 구조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광산구의 역할을 확대하기 위해 '시 전환' 등을 통한 재정 권한 강화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광산구는 앞으로 인허가 지원과 지역 건의 과제 발굴, 시민 의견 수렴, 기반시설 조성 등을 중심으로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을 지원하고, 시민이 도시의 미래 전략을 함께 논의하는 사회적 대화를 이어갈 계획이다.

AD

박병규 광산구청장은 "800조 원 투자는 광산구의 미래를 새롭게 설계할 기회"라며 "좋은 일자리와 살기 좋은 도시를 만드는 데 시민과 함께 지혜를 모아가겠다"고 말했다.


호남취재본부 송보현 기자 w3to@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배포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

함께 보면 좋은 기사

새로보기

내 안의 인사이트 깨우기

취향저격 맞춤뉴스

많이 본 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

놓칠 수 없는 이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