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총 767건에 1t 규모의 마약류 밀반입 시도가 적발됐다. 국내 유입을 목적으로 밀반입 시도가 늘어난 것이 특징으로 꼽힌다.


22일 관세청에 따르면 올 상반기 적발한 마약류 총중량은 1007㎏으로, 3358만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양이다.

이종욱 관세청장이 22일 인천공항세관에서 올해 상반기 마약밀수 단속 동향을 발표하고 있다. 관세청

이종욱 관세청장이 22일 인천공항세관에서 올해 상반기 마약밀수 단속 동향을 발표하고 있다. 관세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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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2026년(상반기 기준) 마약류 밀수는 지속해 증가하는 추세다. 연도별로는 ▲2021년 662건·214㎏ ▲2022년 370건·238㎏ ▲2023년 325건·329㎏ ▲2024년 362건·298㎏ ▲2025년 617건·2680㎏ 등의 현황을 보인다.


지난해 상반기와 올해 상반기를 비교할 때 마약류 밀수 건수는 24% 증가하고, 중량은 62% 감소한 것으로 확인된다. 단 지난해 상반기 적발실적에는 한국을 단순 경유하는 마약밀수 사례(4월 옥계항 1690㎏, 5월 부산신항 600㎏)가 포함돼 단순비교가 어렵다.

국내 경유 목적의 마약밀수 사례를 제외한 적발 중량(국내 유입 목적)은 390㎏으로, 올 상반기 적발 중량(1007㎏)보다 적다고 볼 수 있다. 이는 최근 국내 유입을 목적으로 하는 마약류 밀수가 빈번해지고 있음을 가늠케 하는 수치다.


올 상반기 적발한 밀수경로는 여행자, 국제우편, 특송화물, 기타 순으로 비중이 컸다. 이중 여행자를 통한 마약밀수는 적발 건수와 중량 모두 증가했고, 국제우편은 건수와 중량 모두 감소한 것으로 파악된다. 특송화물은 건수는 감소, 중량은 지난해 상반기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국제우편은 지난해 12월 동서울 우편집중국을 시작으로 5개 우편집중국으로 확대 시행하고 있는 '2차 저지선' 구축·운영의 영향으로 마약류 밀반입 시도가 대폭 감소한 것으로 분석된다.


관세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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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수입화물은 중량 기준으로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최근 인천항 컨테이너 화물에서 밀수사건이 적발됐기 때문이다.


마약 종류별로는 대마, 필로폰, 케타민, 코카인 순으로 적발 비중이 컸다. 이는 건수와 중량 모두에 적용된 순위다. 이중 대마는 지난 3월 인천항 컨테이너 화물에서 636㎏이 적발돼 중량이 큰 폭으로 늘었다. 필로폰은 적발 건수는 줄었지만, 중량은 증가했다. 코카인은 적발 건수와 중량 모두 큰 폭으로 감소한 것으로 확인된다.


국내로 유입 시도된 마약류의 출발국은 대륙 기준 아시아·북미·아프리카·중남미, 국가 기준 태국·영국·캐나다·베트남 순으로 파악된다. 아시아는 올해 상반기 태국발 적발량 증가로 대륙 기준 1위를 차지했다. 태국은 2023년부터 올해까지 최대 적발 국가로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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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세청은 올 상반기 마약밀수 특징으로 ▲국내 유입 목적의 역대 최대 마약밀수 적발 ▲항공 여행자를 통한 마약밀수 급증 및 지방 공항 우회 밀반입 증가 ▲케타민·에토미데이트 등 신종 합성마약의 급부상 ▲마약밀수 사범의 저연령화(청년층에서 청소년층으로) 등을 꼽았다.


이에 대응해 관세청은 주요 5대 마약 반입경로에 'N차 검사체계(N차 저지선)' 구축을 확대할 방침이다. 주요 반입경로별로 사각지대가 발생하지 않도록 촘촘한 감시망을 속도감 있게 저지선 구축에 나서겠다는 게 요지다.


이종욱 관세청장은 "마약밀수 차단은 관세청의 최우선 과제"라며 "관세청은 주요 5대 마약 반입경로에 'N차 저지선'을 구축, 마약 밀반입 시도는 '국경단계에서 반드시 적발된다'는 경각심이 현장에서 뿌리내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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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날(22일) 이 청장은 인천공항세관에서 '마약밀수 척결 대응본부' 회의를 주재했다. 회의는 올해 상반기 마약밀수 단속현황 및 분석 결과를 점검하고, 모든 마약 밀반입 경로에 N차 마약밀수 감시 단속망을 구축하는 방안을 논의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대전=정일웅 기자 jiw306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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