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도 석화 구조개편 본격화…업계 "실행 속도 내겠다"
산업부, 여수 1호 사업재편 승인
4개사 통합 절차 착수
업계 "통합법인, 인허가·기업 간 협의 남아"
정부가 여수 석유화학 사업재편을 승인하면서 업계의 자율 구조개편이 본격화됐다. 이번 승인 이후 업계는 통합법인 설립과 설비 통합, 인허가 등 세부적인 과제를 실행하는 과정으로 돌입하게 된다. 논의 과정에서 상당한 시간이 걸릴 수 있지만, 업계는 속도를 내겠다는 방침이다.
산업통상부는 22일 여천NCC와 롯데케미칼, 한화솔루션, DL케미칼의 사업재편 계획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지난 2월 대산 프로젝트에 이은 두 번째 석유화학 사업재편이다. 이번 여수 사업재편은 롯데케미칼 여수공장의 NCC와 PE·PP 등 기초소재 사업을 물적분할해 여천NCC와 통합하고, 한화솔루션과 DL케미칼은 각각 보유한 다운스트림 사업을 현물출자해 신설 통합법인을 설립하는 방식으로 추진된다.
정부는 금융·세제·인허가·연구개발(R&D) 등을 포함한 7000억원 이상 규모의 맞춤형 지원 패키지를 마련했다. 채권금융기관의 6500억원 이상 금융지원과 세제 지원, 인허가·규제 개선, 고부가·친환경 전환을 위한 R&D 지원 등이 담겼다.
업계는 이번 승인을 계기로 통합법인 설립을 위한 후속 절차에 속도를 낸다는 입장이다. 다만 실제 통합까지는 기업 간 협의와 인허가 절차 등을 고려하면 상당한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전망된다.
석유화학업계 관계자는 "사업재편 승인이 이뤄지면 최종 합병을 위한 절차를 진행하게 될 것"이라며 "이제부터가 본격적인 시작이라 할 수 있다. 속도감 있게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승인이 나면 이제부터 각 사가 통합법인 운영 방식과 제도 등을 본격적으로 협의하게 된다"며 "여러 회사가 하나의 법인으로 통합되는 만큼 단기간에 마무리될 작업은 아니다"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 대다수는 통합 절차 시점을 일러야 내년으로 예상했다. 사업재편 과정에서 고용과 조직 통합이 큰 변수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한 관계자는 "기존 여러 회사의 인력과 제도를 하나로 맞춰야 하는 만큼 세부적인 조율이 계속 이뤄질 것"이라며 "승인 이후가 오히려 본격적인 협의의 시작"이라고 말했다.
한국화학산업협회 관계자는 "여수 사업재편도 대산 프로젝트와 마찬가지로 기업결합 심사와 통합 절차 등을 거쳐야 하는 만큼 실제 이행에는 다소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며 "사업재편이 차질 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업계와 정부 간 협력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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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의 관심은 자연스럽게 마지막 남은 울산 지역으로 향하고 있다. 울산은 에쓰오일의 대규모 석유화학 투자사업인 샤힌 프로젝트가 진행 중인 만큼 향후 사업재편 방식과 참여 기업을 둘러싼 논의가 여수보다 복잡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업계에서는 대산과 여수에 이어 울산까지 구조개편이 이어져야 국내 석유화학 산업의 공급과잉 해소와 경쟁력 회복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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