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만에 42%→66%로 확대
주담대 금리 상승·신용대출 증가 영향
5% 이상 비중도 9%→14%로 늘어
주담대 금리 상단 7.54%까지 올라…"5% 이상 비중 더 커질 것"

연 4% 이상의 이자를 내는 가계대출 비중이 70%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담보대출(주담대) 금리가 오르고 신용대출이 늘면서 1년 만에 약 24%포인트 상승했다. 한국은행의 긴축 기조 전환과 은행권의 가계대출 총량 관리가 맞물리면서 연 4% 이상 금리가 적용되는 대출 비중은 앞으로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가계의 이자 부담이 가파르게 커질 수 있다는 의미다.

대출금리 4% 이상 비중 70% 육박…1년 새 24%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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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5월 신규 취급된 가계대출 가운데 65.9%에 연 4% 이상의 금리가 적용됐다. 구간별로는 '연 4~4.5%'가 37.4%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연 4.5~5%'가 14.4%, '연 5%대'가 7.3%로 뒤를 이었다.


연 4% 이상 금리 비중은 지난해 5월까지만 해도 42% 수준으로 절반에 미치지 않았다. 그러나 이후 가파르게 확대되면서 1년 사이 23.9%포인트 상승했다. 특히 '연 4.5~5%' 구간의 비중은 4.9%에서 14.4%로 확대됐다. 연 5% 이상 금리 비중도 9%에서 14.1%로 늘었다. 차주들의 이자 부담이 그만큼 커지고 있다는 뜻이다.

고금리 대출 비중이 빠르게 늘어난 것은 주담대 등 가계대출 금리가 급격히 올랐기 때문이다. 지난 5월까지 1년간 기준금리는 연 2.50%로 유지됐지만 주담대 평균금리는 연 3.87%에서 4.32%로 상승했다. 기준금리 인상 전망이 강해지면서 시장금리가 올랐고, 은행들이 가계대출 총량 관리를 위해 대출금리를 보수적으로 산정한 결과다.


상대적으로 금리가 높은 신용대출이 늘어난 점도 고금리 대출 비중을 끌어올렸다.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신용대출 잔액은 지난해 5월 103조3145억원에서 올해 6월 108조6704억원으로 5조3559억원 증가했다.

문제는 고금리 대출 비중이 앞으로 더 확대될 수 있다는 점이다. 이달 들어 한은은 기준금리를 연 2.75%로 올리며 3년6개월 만에 긴축 기조로 전환했다. 물가가 안정되기 전까지 금리 인상 기조를 유지하겠다는 뜻을 내비치면서 연내 추가 인상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주담대 금리와 연동되는 은행채 금리가 긴축 전환 가능성을 이미 상당 부분 선반영했지만 추가 상승 여지는 남아 있다는 분석이다.


지난달 가계대출 잔액이 늘어난 점도 부담이다. 5대 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지난달 774조9608억원으로 전월보다 4조원 이상 증가했다. 이 가운데 신용대출은 2조1550억원 늘었다.


은행들은 올해 상반기 가계대출 규모가 관리 목표치를 넘어서면서 총량 관리에 비상이 걸린 상황이다. 우선 주담대 한도를 축소하고 있는 가운데 관리 목표를 맞추기 위해 우대금리를 줄이거나 가산금리를 올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주담대 금리(5년 고정형 기준)는 지난 5월 말 연 4.26~7.10%에서 6월 말 연 4.37~7.37%로 올랐고, 이달 현재 연 4.77~7.54%까지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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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권 관계자는 "주담대 금리 하단이 연 4.5%를 넘어섰고, 신용대출 금리 상단은 연 5%대 후반에 자리 잡고 있다"며 "연 5% 이상 금리가 적용되는 대출 비중은 앞으로 더 늘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김혜민 기자 hm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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